집은 언제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언제나 익숙하기에 더 신경 안쓰게 되는 집이기도 하다. 나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집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로 했다. 전부터 해야지 해야지 어떻게 해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실행에 옮기기로 한 디데이가 왔다.
오늘은 초간단 셀프도배 방법을 소개한다. 풀바른 실크벽지의 가격과 파는 곳, 사용하는 방법과 나의 비포 애프터 생생후기까지 공유하여 본다.
초간단 셀프도배 풀바른 실크벽지
먼저, 오늘의 셀프도배할 곳의 비포를 남겨본다.
주방과 현관을 아우르는 저 공간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받고, 곳곳에 얼룩과 곰팡이로 정말 참담한 모습이다. 하지만 사람이란 적응의 동물인지라 어느새 익숙해져 버렸더랬다.
이제 저 지저분한 벽지들을 사정없이 떼어내준다. 시커먼 시멘트 벽도 보이고, 뭔가 컨테이너같은 비주얼도 보이고, 이집 뭐지? 어쨌든 떼어내는 과정은 속시원하게 빨리 끝냈다.
벽지는 좀 붙어있어도 상관없다. 참고로, 내가 붙일 벽지가 많이 두껍지는 않아서 많이 어두운 부분은 비치니 차라리 벽지가 하얗게 붙어있는 게 나중에 더 깔끔했다.
그래서 시커먼 부분은 자투리로 미리 좀 붙여놓고 시작을 했으니 참고하시길.
셀프 도배 준비물
이제 셀프도배 준비를 해본다.
먼저, 벽지는 기본, 정확한 사이즈를 재어줄 줄자와 장갑, 그리고 작은 커터칼 말고, 커다란 커터칼도 다이소에서 3000원에 데려왔다. 실제로 작은 커터칼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니 없으시면 이건 하나 장만하시길 추천한다.
그리고 쇠로 된 긴 자도 하나 다이소에서 2000원에 데려왔다. 목장갑과 수건, 그리고 작은 헤라도 준비했다.
풀바른 실크벽지 가격 파는 곳
그리고 대망의 벽지는 풀바른 실크벽지로 네폭벽지 무지막지라는 제품이다.
이건 쿠팡에서 25950원에 데려왔다. 칼라는 초크워시라는 칼라이고, 이 한 세트에 총 4장이 들어있다. 칼라는 아주 살짝 노란빛 은은한 화이트 칼라다. 칼라는 여러 종류가 있으니 취향껏 고르면 된다.
길이는 53cm 폭에 길이가 2.35mtr로 총 4장이 들어있다. 나는 2장 정도로 충분히 도배를 끝냈는데, 도배할 면적의 크기에 따라서 이건 알맞게 구매를 하시면 되시겠다.
풀바른 실크벽지 사용방법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일사천리로 진행을 시작해 본다.
먼저, 도배할 곳의 면적에 맞게 미리 벽지를 재단한다. 단, 실제 사이즈보다 2~3cm정도까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여유를 두고 넉넉히 재단하는 것이 좋다. 나중에 맞춰서 잘라내면 된다.
재단이 끝난 벽지는 물에 담가둔다. 이때 풀바른 벽지 전용 용기가 있긴 하지만, 나는 그냥 커다란 용기에 물을 넣고 담가두고, 샤워기로 사이사이 물이 잘 들어가도록 보완을 해줬다. 이 과정은 1~2분이면 충분하다.
오래 담가두는 건 금물이다. 주의! 그리고 간간이 물이 골고루 묻지 않는다는 후기들도 있어서 골고루 물을 적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건져낸 벽지는 만져보면 미끈덩하게 풀이 배어나와 있는데, 뒷면이 나오도록 차곡차곡 지그재그로 접어서 준비를 해두고, 10분 정도 풀이 잘 먹도록 숙성의 시간을 가져줬다.
숙성이 끝난 풀바른 실크벽지는 이렇게 온통 풀기가 가득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벽지를 붙여준다.
차례차례 재단해 둔 아이들로 먼저 하나씩 붙여 준다. 벽지 전체가 풀로 칠갑이 되어 있는지라 장갑은 필수다. 아니면 수건으로 살살살 밀어가며 붙여줘도 좋다. 사실 나는 수건을 쓸일이 없었다.
그냥 손으로 잘 밀어가며 붙여주니 생각보다 접착성이 좋다. 끝을 잘 맞춰가며 붙여가면 된다. 하지만 잘못 되더라도 금방은 축축한 이 상태에서는 떼어내서 다시 붙여도 무방하다.
내가 도배할 곳은 평면이 아니라 굴곡진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감싸듯이 붙여줘도 잘 붙어줘서 다행이었다.
지저분한 비포 모습은 비위 주의!
이렇게 굴곡진 나름 난이도 부분들이 끝나고 평면만 남았다.
여유분을 많이 하다보니 벽지가 많이 남아서 겹치는 부분이 좀 생겼다. 하지만 여기는 방이 아니라 크게 신경을 안 써도 되는 곳이라 그냥 그대로 붙였다.
보통 실크 벽지들은 겹치는 부분을 겹치게 하지 않고, 이음새를 딱 붙여서 시공을 하는게 맞다고 한다. 하지만 0.5cm 정도는 겹쳐도 괜찮다고도 하니 이건 취향껏 하면 될 듯 하다.
이렇게 몰딩끝쪽이나, 후드끝쪽 등등 마무리 부분들은 헤라를 이용해서 좀더 평평하고 단단하게 고정시켜주면 좋다. 단, 헤라를 너무 세게 사용하면 벽지가 찢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헤라로 이런 부분들은 살짝 밀어넣어서 좀더 고정을 시켜줬다.
일단 벽지를 다 붙이고 나면 세부적인 다듬기 과정을 해주면 되는데, 나는 여유분을 너무 많이 잡아서 이렇게나 많이 튀어나왔다. 완전히 다 다듬기 전에 일단 가위로 아래 부분만 잘라내 주었다.
그러니 여유분은 너무 길지 않게 하는 것이 좋겠다 싶다.
그리고 가스배관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나름 공작하듯이 잘라내 주었다.
아직 완전히 마무리가 덜되었지만 이 정도가 베스트가 아닐까 싶다. 멀리서 보면 나름 괜찮다.
그리하여 일단 마무리된 도배 후 모습이다. 아직 세부적인 마무리는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거 완전 딴 집이 된 느낌이다.
사진에서도 풀이 번쩍번쩍하는게 느껴질 만큼 아직은 꽤나 축축한 상태다.
아래를 보면, 풀기가 엄청 느껴지는 상태다.
풀바른 벽지의 경우 2~3일 이상 정도는 말려줘야 해서, 일단은 이 상태로 두기로 했다. 하루가 지나고 나니 아주 조금씩 말라가는 게 보인다.
지금 좀 기포가 일어나거나 일어난 부분들도 완전히 마르고 나면 깔끔해진다고 한다.
튀어나온 부분들은 완전히 마르고 나서 다듬어주기로 했다. 아직 미완이지만 셀프로 도배를 한 사람은 감개가 무량하다.
그리고 3일이 지난 후 자투리 여분들도 싹 잘라내고 완전히 도배를 마무리했다. 완전 깔끔! 시간이 지나면서 풀이 마르고, 우글쭈글한 부분 하나 없이 한결 깔끔하게 정리가 된 걸 알 수 있다.
특히 자투리 여분을 잘라낼 때는 긴 쇠로 된 자로 대고 날카로운 칼로 싹 잘라내야 깔끔하다.
혹시라도 덧붙이거나 굴곡진 부분에 접착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동봉된 추가 도배풀을 더 쓰거나, 벽지 보수용 접착제를 추가로 사용해주면 더욱 말끔하게 정리가 된다.
나는 다이소에서 데려온 오공 벽지 보수용 접착제를 애용했다.
해놓고 보니 왜 진작 안했지 하는 아쉬움이 남을만큼 쉽고 간단하다. 거기에 굉장한 기분전환이 된다는 거!
과거에는 실크벽지 도배라고 하면 그냥도 못하고, 초배지를 먼저 바르고 그 위에 다시 벽지를 바르고 과정이 복잡했는데, 이건 뭐 물에 담갔다가 그냥 붙이면 끝!
하기 전에는 정말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하고 보니 진짜 쉽다!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고민은 배송만 늦출뿐! 어쨌든 실행에 옮긴 나를 무한 칭찬한다.
이상, 초간단 셀프도배로 풀바른실크벽지 가격, 파는 곳, 사용방법과 생생한 후기까지 남겨보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이에 대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들
led 등이 나가면 셀프로 모듈 교체. 파는 곳. 비용. 후기
흰옷 색깔옷 묵은때 찌든때 제거 간단 세탁법. 제거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