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어느날 줄거리 결말 후기 진범은 누구?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어느날 줄거리 결말 후기

우리는 주어진 오늘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다. 하지만 당장 오늘 그리고 내일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게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대체로 큰 문제 없이 그래도 인생을 잘 그려내고 있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던 내가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되고, 감옥에 가고, 온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인 어느날은 바로 이 이야기를 다룬다. 어느날의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후기를 공유하여 본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어느날


어느날은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총 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1년 11월에 공개되었다.

연출은 발리에서 생긴일과 올인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조연출과 프로듀싱을 맡았고, 드라마 열혈사제를 비롯해서 다양한 드라마들을 연출했던 이명규 감독이 맡았다.

참고로, 이명규 감독은 후에 쿠팡플레이의 또다른 화제작인 소년시대의 연출도 맡게 된다.

주연은 김수현, 차승원, 외에도 김성규, 양경원, 김홍파, 김신록, 황세온, 김영아, 이설 등 다수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였다.

각본이 매우 탄탄한 편인데, 역시 원작은 영국 BBC 드라마 크리미널 저스티스로 따로 있었다.

장르는 기본적으로 드라마이면서, 미스터리, 서스펜스, 법정극, 형사물, 추리물, 범죄물 등 다양한 장르들이 버무려져 있어서 하나로 딱 정하기는 애매하다.

이 어느날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던 쿠팡플레이의 가입자가 259%, 즉 90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흥행에는 대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어느날 포스터 썸네일
어느날 포스터

어느날 줄거리 결말

원나잇 그리고 살인사건

평범한 대학생인 김현수(김수현)은 어느날 친구들과의 스터디가 무산되어 파티에 놀러오라는 전화를 받고, 아버지의 택시를 몰래 타고 친구들에게 가는 길에 우연히 택시를 타게 된 홍국화(황세온)를 만나게 된다.

내리라고 했지만, 어느새 그녀의 요청대로 한강에 가서 데이트를 하게되고, 결국 국화의 집으로 가게 된다. 그녀가 주는 정체불명의 약도 한 알 먹고, 집에서 신나게 술도 마시고, 다시 정체불명의 약을 먹고, 뭔가 잔뜩 취한 상태로 과도로 서로의 손에 상처를 내는 놀이까지 한 둘은 결국 침대로 가서 격정적인 밤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순식간에 의도치 않은 원나잇을 하게 된 현수는 잠에서 깨어나 아버지 택시를 다시 가져다 놓기 위해서 길을 나서는데, 뭔가가 이상하다.

움직임이 없는 국화, 그리고 수많은 상흔과 낭자한 피까지. 그녀는 죽어있었다.

당황한 현수는 당장 그자리를 벗어나기 위해서 혼비백산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이블 위 칼도 숨겨 나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하필 그 시간에 음주 단속에 걸리게 되고, 현수의 음주를 확신한 경찰은 음주단속기의 배터리가 다 되어서 결국 경찰서에 임의동행까지 하게 된다.


살인용의자와 잡범 변호사

그시각 택시를 타고 황급히 가던 현수를 목격한 이웃노인의 신고로 국화의 살인사건이 알려지게 되고, 경찰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중, 도망친 택시운전사가 현수임을 알게 되고, 현수의 몸에서 발견된 칼까지, 결국 현수는 별안간 살인용의자로 신분이 바뀌고, 유치장에 갇힌 신세가 된다.

국화가 준 알수없는 약인 마약, 그리고 독한 술에 범벅되어 기억이 없는 현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국화를 죽였을리 없고, 모든 상황은 범인을 현수로 지목하고 있고,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아니라고 항변해보지만, 아무도 현수의 무죄를 믿어주지 않고, 박상범 팀장을 비롯한 경찰들은 현수가 범인임을 확신하고 수사를 진행한다.

망연자실한 현수의 앞에 나타난 잡범 전문 변호사인 신중한! 그와의 만남으로 한줄기 빛을 만나게 된 현수지만 앞으로 갈길이 너무나 멀다.

심한 아토피로 아무데서나 발을 벅벅 긁어대는 신중한은 이혼하고, 단돈 30만원에 잡범들만 주로 상대하면서 변호하는 잡초같은 변호사다. 그런 신중한을 나름 각성하게 하는 인물이 바로 현수 되시겠다.

알수없는 이유로 자석처럼 현수에게 이끌린 신중한은 최선을 다해서 현수의 무죄를 밝혀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 와중에 홍국화 사건은 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되고, 현수는 꼼짝없이 구속되어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감옥의 생태계

어제만 해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현수! 하룻밤 원나잇의 대가는 이렇게 혹독한가.

난데없이 감옥에 수감된 미결수 신세가 된 현수. 그리고 밖에서는 신중한 변호사가 현수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서 다방면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

나름 양심적인 수임료로 현수의 부모님을 설득하던 와중에 대형 로펌인 범한에서 현수 사건을 무료로 변론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게 되고, 신중한은 결국 변호인 자리를 내놓게 된다.

하지만 현수를 그냥 놓아버릴 수 없는 신중한 변호사는 사건의 주위를 맴돌다 다시 우여곡절 끝에 새내기 서수진 변호사와 함께 협력해가면서 현수를 위해 노력을 하게 된다.

그 사이 살벌한 감옥의 생태계에서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가는 가운데, 감옥 안에서의 린치로 인해서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던 감방 동료가 급기야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딱한 마음에 그를 도왔던 현수는 또 한번 패닉에 시달리게 되고, 다음 타깃이 되어 매일이 지옥이다. 그런 그에게 한줄기 빛과 같이 나타난 감옥의 사자라고 불리는 도지태(김성규)! 그는 현수를 도와주고, 나름 현수에게 감옥의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법을 깨우쳐준다.

감옥안에서의 절대 권력인 도지태의 도움으로 현수는 마음을 굳게 먹고 나름 감옥생활에 적응해 나가게 된다. 도지태는 사실 현수를 마약운반책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어쨌든 현수에게는 무죄를 입증해서 어떻게든 그곳을 나가겠다는 실낱같은 희망만이 살아가는 이유다.

하지만 구속적부심에서 다시 구속이 확정되면서 한 번더 절망을 겪게 되고, 살아남기 위해서 더더욱 강해져야만 했다.


재판

사실 경찰과 검찰은 어떻게든 현수를 무기징역 혹은 사형까지도 받아내겠다는 포부로 재판에 임한다.

우여곡절 끝에 신중한과 서수진 변호사는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더욱 무죄입증을 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게 되는데,

먼저, 홍국화에게 마약을 제공했던 한의원의 의사를 통해서 홍국화가 오랫동안 마약중독자로 살아왔다는 결정적인 증거자료를 받아내지만, 이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죽은 홍국화의 동거인이던 윤효정(나은샘), 그리고 윤효정의 남자친구(엄기종), 그리고 윤효정의 스토커였던 유승훈(이수광)을 의심하여 캐보지만, 이들은 범인이 아니다.

다음은 가스충전소에서 마주쳤던 과거 강도강간 전과자인 택배기사 이철호(황상경)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중한 변호사가 살해위협을 받게 되고, 이철호는 긴급 체포가 되지만, 굉장히 의심스런 여러가지 정황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혐의로 풀려나게 된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위의 의심스런 사람들은 단 한명도 경찰의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또한 부검의의 의견에서는 칼에 찔린 자국이 오른손잡이의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온다. 참고로, 현수는 왼손잡이!

오직 김현수만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조사하였던 경찰의 부실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가운데,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첫 공판에서, 신중한과 신수진 변호사는 확실한 직접 증거 없이 정황 증거만으로 범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항변을 하고, 국민배심원단 역시 현수의 무죄에 다수결 의견을 모아줬지만,

재판부는 결국 현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다.

이 사건으로 담당검사였던 안태희는 부장검사로 승진하고, 박상범 형사는 명예로운 퇴직을 한다.

결국 진범은 누구

다시 감옥에 갇힌 현수는 모든것을 포기한 듯 하루하루를 살아내는데, 와중에 도지태는 어이없이 평소 앙숙이던 백호파의 박두식(양경원)에게 죽임을 당한다.

교도소 안에서 절대권력이던 도지태지만, 죽음을 맞이하고 나서는 모든 상황이 급변한다. 도지태에게 기생하면서 상부상조하며 떡고물을 챙겨왔던 간수들은 도지태의 방에서 비정하게 영치금 티켓과 돈이 될만한 것들을 챙기기에 급급하다.

그리고 현수와 도지태의 수하는 다시 위태로운 교도소 생활에 직면하게 된다.

그즈음 밖에서는 신중한 변호사가 드디어 진범을 찾아내게 되는데, 범인은 바로 홍국화에게 마약을 제공했던 한의사였다. 그는 홍국화와 내연관계였는데, 결국 치정으로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게 된 것이다.

어이없게도 결정적인 홍국화 집 침입의 증거는 스토커의 사진속에서 나왔다. 그런데 경찰은 왜 그부분을 조사조차 하지 않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설정이었다.

부실수사의 극치였던 경찰과 검찰은 또다시 말을 바꿔 자신의 치적을 부풀리기에 급급한 모습이 참 우스꽝스러웠달까. 범인을 찾은건 신중한 변호사인데 말이다.

그렇게 자유의 몸이 된 현수는 집으로 돌아오지만, 살인자의 가족으로 몰렸던 가족들도 피폐할 데로 피폐해져 있다.

그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현수는 어느 높을 빌딩의 옥상에 서게 되는데, 마치 자살을 암시하듯 담배꽁초가 떨어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마지막에 경찰서 유치장에서 신중한은 멘붕에 빠진 여자 수감자(김유정)를 만나게 되면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이걸로 시즌 2가 나오네 마네 했지만, 아직까지는 소식이 없다.


어느날 후기


처음에 나는 이 드라마를 유튜브에서 소개하는 걸 보고 접하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도대체 범인이 누구야 하는 궁금함이 가장 컸다.

하지만 비교적 지루함 없이 시종일관 사람 미치게 하는 궁금증이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었건만 결말이 참 맥없어서 많이 실망스러웠다.

진범을 찾는 마지막이 너무 임팩트 없이 스리슬쩍 이루어졌달까. 이게 뭐야 싶었다.

그리고 아무리 현장에서 의심가는 사람이 있었다지만, 도대체 경찰은 그리고 검찰은 왜 무죄를 주장하는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30년 강력계 형사라는 박상범 팀장은 뭘 믿고, 현수를 범인이라고 확신했는지 뭔가 개연성이 많이 부족해 보였다.

죄없는 청년이 전국민에게 파렴치한 강간살인범으로 몰리고, 혹독한 교도소에서 생사를 오가는 고생을 하는 동안, 법에서 보장하는 무죄추정 원칙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는 이 현실!

이 현실이 잔혹하게 가슴을 파고들어 공포를 자아내는데, 이 드라마의 교훈은 진범을 찾아가는 쫄깃함보다는 국가권력이 한 인권을 얼마나 철저히 짓밟을 수 있는지, 또 우리는 그앞에서 얼마나 나약할 수 밖에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수에게 신중한 같은 나름 양심적이면서 열정적인 변호사마저 없었다면 그는 아직도 차가운 교도소에서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버텨내면서 늙어갔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더욱더 국가권력이 얼마나 정당하게 집행되는가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달까.

시종일관 현수의 마음으로 신중한의 마음으로, 그들과 일체화되어서 가슴을 쥐어뜯으며 봤던 드라마다. 거기에는 모두들 한 연기하지만, 그야말로 미친 연기를 보여준 주인공 김현수역의 김수현과 신중한 역의 차승원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

후반부에는 좀 맥이 빠져서 좀 아쉽기도 했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재미는 충분히 있다는거! 추천!

이상,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어느날의 줄거리와 결말, 후기에 대하여 공유하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