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제성 짙은 대작들이 줄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나름 부진을 겪고 있는 넷플릭스!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작품들이 많다.
예고만으로도 굉장한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기대했던 터라 서둘러 시청을 하였더랬다.
그리하여 오늘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후기를 공유하여 본다.
사진출처 : 나무위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기본 정보
2024년 8월 23일, 화제 속에 공개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영어 가제, the frog)는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시리즈물로, 한편당 50분 남짓으로 총 465분(7시간 45분)의 러닝타임이다. 부부의 세계로 유명한 모완일 연출, 손호영 극본이다.
15세 이상 관람가에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물로
공개되고 나서, 넷플릭스 전체 순위 14위, 비영어권 4위로 나름 순항을 하고 있다.
출연진
아무도없는 숲속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은
김윤석(전영하 역), 윤계상(구상준 역), 고민시(유성아 역), 이정은(윤보민 역) 이렇게 네 사람이다.
외에도 존재감 자랑하는 조연급 배우들로는
엑소의 박찬열(구기호 역, 구상준의 아들), 노윤서(전의선 역, 전영하의 딸), 박지환(박종두 역, 구상준의 친구), 류현경(서은경 역, 구상준의 아내이자 기호의 엄마), 김성령(이성란 역, 전영하의 아내),
장승조(하재식 역, 유성아의 전남편), 차미경(김경옥 역, 종두 엄마),
이남희(박용채 역, 전영하의 이웃친구), 이성욱(최경남 역, 세탁소 사장), 남지우(송지수 역, 의선의 남편), 홍기준(지향철 역, 연쇄살인범) 등이 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줄거리 결말
줄거리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면 쿵 소리가 났겠는가.
이야기는 한 모텔과 한 펜션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교차로 소개가 된다.
레이크뷰 모텔(과거)
구상준(윤계상)은 아내(류현경)와 아들 기호(박찬열 역)와 함께 호수앞에 위치한 한 모텔을 인수하여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이름은 레이크뷰 모텔!
이웃에 사는 종두(박지환)와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절친으로 지내고, 종두 어머니는 항상 상준을 챙겨준다.
그렇게 평화롭고 희망에 가득찼던 레이크뷰 모텔에 어느날 한 남자가 묵게 되고, 그 사건으로 그들의 삶은 산산조각 난다. 그남자는 바로 연쇄살인범 지향철이었고, 대범하게도 403호실에서 여자의 시체를 산산이 토막내 놓고 도주하였다.
그 장면을 목격한 상준의 아내는 경찰에 신고를 하고, 그 사건은 대대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고, 연일 레이크뷰 모텔은 화제에 오르게 된다.
그렇게 살인모텔이라는 오명을 쓴 레이크뷰모텔은 한순간에 몰락하여 나락으로 떨어지고, 아내는 식당에서 일하면서 술에 의지하고, 남편은 공사 현장에서, 아들은 왕따로 괴로워하는 현실 속에 내몰리게 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아내는 남편을 탓하고, 가족은 무너져 가는데, 와중에 아들 기호는 아이들에게 괴롭힘마저 당하면서 현실은 끝간데 없는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러던 어느날, 끔찍한 살인 현장을 생생히 목격했던 아내 은경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결국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저 살인사건을 신고했을 뿐인데, 그들은 왜 끝간데 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는가는 생각해볼 일이다.
한편, 이 사건을 첫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는 경찰 윤보민(이정은)은 살인 현장에서 알 수 없는 흥분과 강렬한 끌림을 느끼게 되고, 점점 강력계 형사로서의 두각을 드러내게 된다.
이때가 2000년대 초반이었다.
아무도 없는 숲속 펜션(현재)
과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는 아내와 펜션을 시작했던 전영하(김윤석)는 아내를 보내고 혼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딸은 약사로 함께 살지는 않고 있다.
평화로운 나날 속에 이웃 박용채(이남희)와 서로 의지하며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용채의 펜션에 에어컨이 고장나면서 예약한 손님이 영하의 펜션으로 오게 된다. 그 손님은 바로 유성아(고민시)! 유성아는 아들로 보이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왔다.
묘한 분위기와 서늘한 느낌, 결코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그녀는 아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퇴실을 했다.
퇴실 후 룸을 청소하던 영하는 곳곳에 묻어있는 핏자국을 발견하고, 급기야 블랙박스를 통해서 함께 왔던 아이가 퇴실할 때는 없었고, 대신 커다란 트렁크 가방뿐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두려움과 복잡한 심경에 112를 눌렀다가 껐다가 끊임없이 갈등을 하지만, 결국은,
그저 자신의 지나친 상상일 뿐일 거라 스스로를 애써 다독이면서 증거일지 모를 룸을 깔끔히 청소하고, 반강제적으로 그날일은 잊어버린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 사건이 몰고올 토네이도급 태풍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말이다.
사건의 시작
그렇게 모든 것들은 잊혀진 듯 했고, 평화로운 영하의 펜션은 어느덧 1년이 지나있다.
그리고 이 동네에 새로운 파출소장으로 부임한 윤보민! 영하는 보민과 우연히 여러번 마주치게 되고, 보민은 묘한 느낌을 받는다.
딸이 사위를 데리고, 시부모님들과 영하의 펜션에 놀러오기로 한 날, 불청객이 들이닥쳤다. 한눈에 봐도 알수 있었다. 바로 1년전 아들과 왔다가 혼자만 돌아간 그녀다.
뭔가 분위기가 확 달라진 그녀다.
모른척도 해보고, 애써봤지만, 딸은 오래 머물 거란 유성아의 말에 시부모님과 함께 금새 돌아가고,
그렇게 펜션에 돌아온 유성아는 당돌하다. 펜션을 팔라고 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하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유성아는 1년전 그날이 자신이 새로 태어난 듯한 날이라며, 펜션에 굉장히 집착을 한다.
펜션의 벽을 자신의 마음대로 칠하고, 내부를 마음대로 자신의 스타일대로 바꾸고, 마치 자신의 집처럼 군다. 그러면서 자신의 살인에 대해서도 당당하다. 굉장히 믿는 구석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거기에 영하를 공범으로 몰면서 압박한다. 영하의 딸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딸의 곁을 맴돌기 시작한다.
영하가 유성아의 살인 고백을 녹음한 녹음기와 과거 블랙박스를 가지고 경찰서 앞에 도착했을 때, 유성아는 거침없이 차를 들이받아 영하의 신고를 막고, 증거물들을 뺏아간다.
그렇게 유성아가 무슨짓이든 저지를 수 있다는 걸 아는 영하는 유성아를 내쫓기 위해서 펜션에 새로운 손님들을 받지만, 악에 받친 유성아는 젊은 경찰을 이용해서 다시 펜션으로 입성한다.
우연히 그 경찰은 유성아가 숨겨둔 녹음기와 블랙박스 영상을 발견하게 되고, 급히 경찰서로 향하던 중, 유성아에게 죽음을 당하게 된다.
결국 영하는 펜션을 유성아에게 팔기로 하고,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한다.
유성아
남들은 하나도 갖기 어려운 비싼 외제차가 여러대에 그냥 봐도 부티가 줄줄 흐르는 옷차림! 아버지는 모두가 우러러 받드는 재력가이면서 권력도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거기에 매력적인 외모까지 뭐 하나 빠진게 없어보이는 그녀지만,
알고보니 내면은 텅텅 비어있는 정말 형편없는 사이코패스!
사랑해서 아이까지 있는 남자와 결혼했지만, 아이가 걸림돌이었던 건지 영하의 펜션에서 그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다.
자식을 잃은 전남편(하재식)에게도 당당히 그 사실을 밝히는 진짜 미친 xx!
그나마 그림을 그리는 화가인 모양인데, 자신의 전시회마저 아버지가 다른 그림으로 싹 바꿔서 전시를 하자,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미친듯이 폭주하기 시작한다.
펜션으로 돌아와 자신에게 싫은 소리를 한 박용채를 사정없이 구타하고 가둬두고, 영하의 딸 의선까지 유인하여 인질로 삼은 채 영하를 불러들이고 대환장 파티를 준비한다.
구기호
한편, 현재 시점에는 구상준의 아들 구기호(박찬열)가 자신의 가족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지향철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폐가가 되어버린 레이크뷰 모텔과 인적드문 작업실에서 끊임없이 복수의 칼날을 갈며 매일매일을 살아내고 있고, 그의 옆에는 종두아저씨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있다.
아버지 구상준은 치매로 과거에 갇혀 요양원에서 살고 있다.
사제총까지 만들어서 치밀하게 지향철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마침 지향철의 모가 오늘내일 한다. 지향철의 모 옆 침대에는 종두의 엄마가 입원 중이고,
지향철은 그런 엄마를 보기 위해서 감옥에서 잠깐의 외출을 허락받아 병원에 오게 된다. 이 타이밍을 노려서 그동안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해온 기호!
맞은편 건물에서 지향철을 타격했지만, 지향철의 모의 도움으로 지향철은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로 인해서 지향철은 다시 폭주하게 되지만, 결국 기호의 총에 맞아 죽음을 맞는다. (이때 엄청 통쾌하긴 했다)
복수를 끝낸 기호는 종두와 작별하고, 자신의 은신처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한다.
마침 펜션을 팔기 전 며칠 동안, 기호의 흔적을 쫓던 영하는 처음에는 오해를 받았지만, 그런 기호를 구해주게 되고, 딸의 전화를 유성아가 받는 것에 경악하며, 기호의 총을 가지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결전을 준비한다.
결말(결전의 시간)
펜션으로 돌아온 영하는 용채를 구하고, 유성아와 담판을 짓는다.
유성아는 자신은 해외로 떠날거라며, 딸을 살려주는 대신, 모든 것을 덮으라고 한다. 또 한가지, 마당에 뭔가를 묻게 도와달라는 것!
그렇게 해주기로 하고 딸을 찾으러간 현장에서 유성아는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직감적으로 유성아의 위험함을 감지했던 윤보민이 사전에 영하와 모의를 한 것이었다. 딸은 벌써 구출되어 병원으로 향했고, 뱃속의 아이까지 잃을뻔했으나 무사히 수술을 받고, 다행이 목숨도 아이도 모두 무사했다.
그렇게 경찰서에서 수갑을 찬 신세가 된 유성아지만, 그녀의 아버지의 파워로 2시간 만에 경찰서에서 풀려나게 된다. 하지만 애써서 경찰서에서 유성아를 꺼낸 건 다 이유가 있었다.
풀려난 유성아는 바로 떠나지 않고 세탁소에 불을 지르고 펜션으로 돌아온다.
한편, 마당에 묻는다는 말을 들은 윤보민은 직감적으로 그녀의 또다른 살인을 찾아내려 옥수수밭을 뒤지다 경찰 김성태의 시신을 발견하게 된다.
펜션에서 영하와 다시 결전을 벌이게 된 유성아! 그런데 하재식이 나타났다. 알고보니 하재식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딸을 처리하려는 유성아의 아버지의 요청대로 유성아의 목숨을 뺏으려 왔던 것!
그렇게 옥신각신 각축을 벌이다 윤보민까지 모두 총을 맞고 진짜 아수라장이 되지만, 결국 유성아는 하재식의 총에 맞에 수영장에서 죽음을 맞는다.
그렇게 숲속 펜션의 결전은 끝이 났고, 영하는 다시 딸과 사위와 함께 펜션에서 일상을 이어가게 된다.
세탁소 주인은 불에 탄 세탁소를 카페로 다시 열어서 아주 성업 중이다.
한편, 윤보민은 구기호를 찾아가고, 그가 지향철의 저격범임을 직감하지만, 사건을 덮어주면서 드라마는 마무리 된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면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후기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를 남겨본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예고편에서 느꼈던 만큼의 굉장한 임팩트는 없었다.
그런데 굉장히 섬뜩한 장면들이 몇 장면 있기는 하니 참고하여야 한다.
과거 레이크뷰 모텔의 불행한 사례와 현재 펜션에서의 예기치 못한 사건을 끊임없이 교차로 오가면서 현재와 과거가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는 연출이 세련되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좀 정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부부의 세계에서처럼 별것 아닌 것에도 뭐가 있는 것처럼 지나치게 긴장하게 하고 극대화시키는 연출이나 과장된 음악 등도 사실 좀 지나치다 싶은 면이 있었다.
그리고 두 사건의 연관성이 굉장히 유기적인가 개연성이 있는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영하가 기호를 찾아간 것이 뭔가 매끄럽지도 않았고, 결국 기호의 총을 얻기 위해서 두 과거와 현재가 얽혀야 하는 거였나 싶어서 뭔가 아쉽달까.
사실 기호와 영하가 뭔가 공조를 해서 사건을 해결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보기좋게 깨버렸으니 말이다.
그리고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바로 유성아가 그 펜션에 왜 그리 집착하는지가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는 거다. 이해가 가야 하는데 납득이 충분히 되지 않다보니 이어지는 일들도 뭔가 매끄럽다고 느껴지지가 않는 거다.
초반에는 굉장히 루즈하다가 중반이 지나서는 그마나 좀 흥미진진해져서 8편까지는 속도감 있게 가긴 한다. 하지만 빌드업을 하는 전반부에서는 꽤나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재미있다고 하기도 애매한 느낌!
하지만 배우들 하나하나 연기가 너무 훌륭하고, 그저 눈이 홀린듯 바라보게 되는 아름다운 숲속의 풍경과 화려한 고민시의 스타일과 연기 등이 굉장히 매력적인 건 인정!
다들 고민시 배우의 연기력을 칭찬하던데, 개인적으로는 뭔가 중 2병 걸린 철없는 사이코패스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지인은 그냥 예쁘기만 하다고 하기도 하던데, 그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예쁜건 맞는데 매혹적이라고 하기엔 쫌.
전체적으로, 굉장히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되었지만, 스토리는 좀 빈약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말이 안되는 구석도 좀 많고 말이다.
그래도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이 노래 하나(bobby “blue” bland, ain’t no love in the heart of the city)는 잘 건진 듯 하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도, 이 노래의 여운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걸 보면 말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생각해볼 것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이 슬픈 현실이다.
레이크뷰 모텔의 몰락을 보면 생각하는 바가 많아진다.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 가해자나 가해자 가족이 아닌, 그저 제 3자일 뿐인 피해자가 발견된 모텔이 그모양이 되다니, 사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각지대가 아닌가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서은경(류현경)의 술집주인에게 절규하던 그 대사가 굉장히 인상적으로 가슴에 남았다.
그래서 기호의 복수는 욕을 먹을지언정 통쾌함을 선사하는 포인트 되시겠다.
그래서 전영하가 신고를 주저한 일도 아주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완전 공감이 가는 것도 아니기도 하다.
남의 말을 쉽게 하는 세상이지만, 그렇게 쉽게 한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게 현실이다.
이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줄거리, 결말, 후기까지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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