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리프레시를 위해서 나름 이것저것 집의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하는데,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세상 올드해보이는 스위치 커버다.
사실 이걸 내가 셀프로 교체할 수 있다는 것도 최근에 알았다. 이건 전기전문가를 불러서 해야 하는 줄. 그런데 의외로 정말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스위치커버 셀프 교체하는 방법과 생생한 후기를 남겨 본다.
스위치 커버 셀프 교체 방법 후기
먼저, 준비물은 새 스위치커버와 장갑, 십자와 일자 드라이버 등이다.
스위치 커버는 찾아보면 정말 종류도 많아서 스타일대로 골라서 바꾸면 된다. 나는 일단 될지 안될지 몰라서 가장 무난한 아이로 데려와보았다.
펜치는 사실 쓸일이 없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동드라이버가 있으면 더 손쉽게 할 수 있지만, 없어도 무방하다.
두꺼비집 전원 내리기
그리고 두꺼비집의 스위치를 꺼놓는 것도 기본중의 기본이다. 나는 여러개 스위치 중에서 내가 교체할 스위치 부분의 전원을 확인한 후에 꺼두었다.
물론 가장 안전한 것은 누전차단기를 비롯해서 모두 전원을 내려두는 것이다. 나는 냉장고가 꺼지는 게 싫어서 그냥 골라서 꺼두었다.
기존 스위치커버 제거하기
이제 나의 올드한 스위치커버를 제거해본다.
먼저 밖의 테두리 부분은 일자 드라이버로 살짝 들어올리면 손쉽게 제거가 된다.
그리고 아래 위로 박힌 나사를 십자 드라이버로 살살 풀어내주면 스위치 커버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꽃무늬 커버 안녕!
기존 스위치 뭉치와 전선 분리하기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기존에 박혀있던 스위치뭉치를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 뭉치가 전선들과 연결되어 불이 켜지고 닫히는 것이다.
보면 위아래로 긴 나사가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게 꽤 단단히 길게 박혀 있어서 십자드라이버로 빼면 조금 힘이 들긴 한다. 이때 전동드라이버로 손쉽게 빼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나는 손으로 낑낑대면서 어쨌든 잘 제거를 해했다.
이 긴 나사는 다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잘 보관해둔다.
나사를 빼고 스위치 뭉치를 꺼내보면 이렇게 안쪽으로 전선과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 이제 연결된 이 전선들을 빼주면 된다.
빼는 방법은 아래 사진 속 화살표 아래 작은 하얀 버튼 같은 것을 꾹 눌러주면 선이 빠진다. 처음에 잘 안되더라도 하다보면 나온다.
보니 파란색 전선 2개와 하얀색 전선이 하나 연결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전선이 박힌 순서나 위치를 잘 기억해두거나 사진을 찍어두면 좋다.
일단 전선을 잘 분리했다.
참고로, 우리집은 전선이 3개지만, 보통은 하얀 접지선을 제외한 파란 선만 2개인 집들이 많다.
어쨌든 있는데로 그대로 연결을 다시 해주면 되니 문제는 없다.
전선 분리가 안되고 안빠질때
참고로, 전선을 빼려고 할 때, 전선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잘 빠지지 않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안전한 상태라고 한다.
만일 전선이 하얀 단추를 아무리 눌러도 잘 빠지지 않을 경우에는
아예 전선을 싹둑 잘라서 다시 피복을 벗겨내서 새 구리선을 만들어 주거나,
또 하나 신박한 방법은 박힌 구리선을 좌우로 정신없이 돌려주면, 쏙 빠진다는 사실! 이거 해보니 아주 신기방기했다. 참고!
뭔가 그로테스크한 스위치 안쪽 풍경이다.
새 스위치뭉치에 전선 연결하기
이제 빛깔부터 세상 밝은 새 스위치의 뭉치를 데려와본다.
이제 저 화살표 방향의 구멍들로 기존의 전선들을 연결해 주면 된다. 어렵지 않다.
이건 스위치가 1개여서, 이 까만 박스모양의 뭉치도 1개지만,
스위치가 2개, 3개라면 이 뭉치들이 그 숫자만큼 늘어나는 거고, 전선위치도 동일하게 연결해주면 된다.
기존 전선들을 구멍에 쏙쏙 끼워넣어 준다. 달칵 소리가 날때까지 꼭 끼워줘야 한다.
순서는 파란선 2개가 함께였기 때문에 위쪽 두 구멍에 파란선, 아래쪽 구멍에 흰선을 끼워줬다.
우리집 전선이 유난히 짧아서 연결하는게 좀 힘들었지만, 여차저차 해냈다. 보통은 이것보다는 여유가 있어서 끼우기가 어렵지는 않다.
여기서 한 가지, 다 끼워주고 나서는 두꺼비집을 켜서 불이 잘 들어오는지를 먼저 확인해줘야 한다. 나는 불이 다행이 잘 켜져서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스위치커버 고정하여 마무리하기
뭉치와 전선이 잘 연결되면 자리에 맞춰 잘 넣어주고, 아까 보관해뒀던 엄청 긴 나사를 위 아래로 다시 잘 박아넣어준다.
후레쉬를 비춰서 들여다보면 구멍이 보이는데, 잘 맞춰서 넣어주면 된다.
그리고 스위치커버 테두리를 쏙 끼워주면 끝!
스위치커버 교체후 벽 콘센트 고장
그런데 스위치 커버를 교체하고 나서 한가지 이상한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집 스위치 커버 아래쪽에는 벽 콘센트 2구짜리가 설치되어 있는 구조인데, 스위치 커버를 교체하고 나서 갑자기 콘센트가 먹통이다.
그런데 희한한 건 스위치를 켜면 콘센트도 작동하고, 스위치를 끄면 콘센트가 다시 먹통이 된다. 결론은 스위치 커버 교체하면서 뭔가 잘못 건드렸다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스위치 커버를 열고, 연결된 전선들의 위치를 하나하나 바꿔가며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흰 전선 하나와 파란 전선 2개를 요리조리 위치를 바꿔서 불을 크고 콘센트도 되는지 확인해 보니, 아래의 조합으로 콘센트가 켜지는 것을 확인하고, 스위치커버를 다시 닫아 놓았다.
아마, 나처럼 스위치 커버를 분명히 기존의 뭉치와 동일한 방식으로 교체해도, 간혹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집안의 모든 전선은 서로 연결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처음부터 전선을 잘못 끼웠던 거였다. 깊은 빡침! 처음부터 잘했어야 하는데 말이다.
어쨌든 벽 콘센트에서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스위치 커버의 전선 조합을 바꿔서 해결할 수 있다.
단, 벽 콘센트 자체가 고장일 때는 벽 콘센트를 빨리 바꿔주는 것이 좋다.
후기
난생 처음 도전한 스위치 커버 교체! 나같은 똥손도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으니 이건 뭐 진짜 누구나 쌉가능이다 싶다.
단, 예기치 않게 벽 콘센트가 고장나긴 했지만, 이것도 잘 해결이 되었으니 문제 없다.
스위치 커버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뭔가 확 달라진 분위기! 겨우 몇천원 들여서 이런 변화를 줄 수 있다니 너무 좋다.
다음에는 예쁜 스위치 커버로 다시 바꿔줄거야 다짐!
망설이시는 분들은 도전 고고싱!
이상, 스위치 커버 교체하는 방법과 후기를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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