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셀러브리티. 줄거리. 결말. 후기

소위 셀럽이라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넷플릭스에서 만든 셀러브리티라는 시리즈다. 그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후기를 공유하여 본다.

무쪼록 사람은 서울로 가고 말은 제주로 가라 했듯이, 사람들은 누구나 유명해지고 큰 물에서 놀고 싶어 한다. 그리고 유명인들을 선망한다. 그런 소위 셀럽이라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넷플릭스에서 만든 셀러브리티라는 시리즈다. 그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후기를 공유하여 본다.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썸네일
셀러브리티 포스터


셀러브리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총 12부작이다. 하지만 1회차당 시간이 40분 남짓이라 12부작이라도 부담 없이 금새 볼 수 있다. 드라마 장르라고 되어 있지만, 나름 미스테리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서 흥미로운 구성으로 즐길 수 있는 편이다.



넷플릭스 셀러브리티 줄거리와 결말


먼저, 셀러브리티에 출연하는 등장인물들이다. 꽤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장면마다 굉장한 카메오들이 등장해서 나름 보는 재미가 있는 편이다.

셀러브리티 출연진들
출연진들



현대는 인플루언서니 셀러브리티니 유명하고 인기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돈과 권력을 얻는 것이 당연한 모습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동경하고, sns를 통해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구경하고, 그들이 쓰는 것, 입는 것, 먹는 것들을 함께 소비하길 원한다. 기업들은 그런 심리를 이용해서 셀럽들을 이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그래서 소위 셀럽들은 더욱 많은 팔로워를 얻어서 더욱 유명해지기 위해서 기를 쓴다. 그들 사이에서는 팔로워의 수가 권력이고 서열이다.


시작은 백만 팔로워를 넘는 파워 셀럽인 서아리의 라이브 방송이다. 사실 그녀는 죽은 사람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죽었다는 사람이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며 하루하루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가는데, 그 이야기가 기가 막힌다. 그녀가 망하길 바랬던 주변 셀럽들은 두려움을 주체할 수 없다.


과거 부잣집에서 공주처럼 자랐지만,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함께 바닥으로 내쳐진 서아리는 아이비 리그에 합격했지만, 마치지 못하고 돌아와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인스타그램의 셀럽으로 유명한 과거 동창인 오민혜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걸 계기로 인스타그램을 처음으로 만들게 된다.


별 생각 없이 만들어본 인스타그램에서 예상 외로 많은 인기를 얻게 된 그녀. 당시 비니맘과 왕로라라는 셀럽들의 폭로전이 연일 화제인 상황에서, 비니맘과 친했던 오민혜는 자신에게 튀는 불똥을 막아보려 서아리를 끌어들여 자신의 입지를 다시 되돌리려 한다. 하지만 서아리가 과거의 부잣집 딸이 아닌 화장품 방문판매원이라는 사실에 실망했지만, 오민혜는 오히려 그런 그녀의 어려운 사정을 이용해서 절친을 돕는 선한 이미지를 포장하려 한다.


오민혜의 주변에는 여러 셀럽들이 있는데, 모두 인스타그램에서 수많은 팔로워들을 거느리고 있는 거물들이다. 특히 가빈회라는 모임에는 굴지 로펌의 딸인 진채희를 비롯해서 여러 셀럽들이 몰려다니며 각자의 이익에 따라서 서로 친한척 했다가, 반목했다가를 반복한다. 그녀들은 자신에게 거슬리는 자들은 가차없이 밟아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 가빈회의 눈엣 가시는 바로 서아리의 돌풍급 성장이다. 남다른 패션감각과 솔직함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은 서아리는 단숨에 팔로워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하는데, 애초에 그녀를 눈여겨본 에이픽스의 대표는 그녀와의 협업을 권유하고, 그녀는 그와 손을 잡으면서 더욱 위로 올라가게 된다. 말하자면, 현재 유튜버들을 다수 관리하고 있는 샌드박스라는 회사와 같은 곳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미지 마케팅은 물론 여러 제휴마케팅까지 다양하게 협업하여 이익을 나눠갖는 구조다.


그리고 가빈회의 핵심인 진채희의 시누이로 나오는 윤시현이 폭주하는 그녀들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윤시현과 서아리는 처음에는 오해가 있었지만, 윤시현은 서아리의 존재감과 인간성을 알아보고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윤시현의 과거 연인이었던 휴 화장품의 대표인 한준경이 서아리에게 끌리게 되고, 서아리 역시 그에게 다가가려는 자신에게서 갈등을 반복한다.


드라마의 분기점은 진채희가 가빈회 멤버들과 함께 클럽 아라곤의 룸에서 남자들과 함께 마약을 하다가, 종업원 한 명이 쓰러지게 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서아리와 윤시현, 한준경, 진태전(윤시현의 남편이자 진채희의 친오빠)이 목격하게 되고, 쓰러진 종업원은 결국 사망하게 된다. 이 사건이 나중에 굉장한 핵폭풍급 돌풍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편, 서아리는 이 사건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여러 사정으로 신고는 하지 않고, 일상에서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 올라가는 인기에 그녀의 삶은 전과는 완전 달라지게 된다.


자신이 픽한 옷들이 날개돋힌 듯이 팔리면서 쇼핑몰 런칭도 성공적인 듯 했지만, 오민혜의 방해로 인해서 결국 쫄딱 망하게 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자신이 직접 옷들 만들어 런칭하려는 도박을 하게 되는데, 이것도 정유진이라는 최고 셀럽을 잘 활용해서 성공을 하게 된다. 그렇게 자신만의 브랜드로 성공하고, 중국 유명 셀럽과의 라이브 방송에서 백만장의 옷을 단숨에 완판시키기까지 그녀의 삶은 그저 순탄하기만 할 줄 알았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데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중 한명인 bbbfamous라는 인물의 정보가 매우 도움이 되었다. 그녀는 서아리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가빈회 멤버들의 약점이나 다른 셀럽들의 약점을 알려줘서 그녀를 다시 일어서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어느날 자신을 오해한 bbbfamous가 서아리를 배신하고, 오민혜와 손을 잡게 되면서 그녀는 하루아침에 세상 모든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고, 사람들에게 외면받게 된다. 사실이 아닌 일들이 사실인 듯 판치는 현실에서, 그녀가 팔았던 백만장의 옷들은 고스란히 반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물량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던 모든 금액들이 빚으로 되돌아오면서 함께 일하던 어패럴의 사장님은 자살에 이르게 되고, 그녀 역시 차에 탄 채 물에 뛰어들게 되고 만다. 그야말로 완벽한 파국을 맞은 셈이다.


한편, 마약사건에서 사망했던 종업원 사건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사건을 은폐하려던 진태준은 이를 밝히려는 한준경을 죽이라고 사주를 한다. 그는 살아 돌아와 나름 통쾌하게 그들에게 응징을 한다. 윤시현 역시 남편 진태준의 곁을 떠나게 된다.


결론은 서아리는 죽지 않았고, 라이브 방송은 서아리의 절친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서 한 것이었다. 서아리는 죽은 척하며 자신을 나락으로 몰고 간 bbbfamous의 존재를 찾아내 응징을 하려 한다.


가장 궁금했던 bbbfamous의 정체는 놀랍게도 가빈회가 자주 들렀던 마사지샵의 종업원이었는데, 그녀는 쓰레기장 같은 집에 살면서, 자신은 부잣집의 딸이라고 주변에 허세를 부리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자 자살 시도를 하고 만다.



후기


주변을 돌아보면, 요즘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곳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담지만, 과연 그 모습들이 정말 일상인지 연출인지 사람들은 알 수 없다. 그들 중 탄생하는 소위 셀러브리티들은 인기와 더불어 굉장한 부를 거머쥐게 되고, 그로 인해 더욱 인기를 얻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막연하게 이럴 거다 저럴 거다 생각했던 그 세계의 적나라한 모습을 셀러브리티에서는 과감하게 파헤쳐버린다. 평범한 사람이 셀러브리티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또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지도 말이다. 거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속에 일거수일투족이 입방아에 오르고, 때로는 사실이 아닌 일들로 인해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전쟁터!


사람들은 사실이든 아니든 관심이 없다. 단지 저 위에 있던 누군가가 처참하게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에 희열을 느낄 뿐이고, 그건 내 일이 아니다. 참 잔인한 현실이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또 다른 추종할 셀러브리티가 그 자리를 대체해주면 그뿐인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인스타그램같은 sns를 즐겨하지 않지만, 주변에서는 그 안의 세계 속 사람들의 모습들로 인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또 반대로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순식간에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소식들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데, 이 역시 뭔가 기분이 이상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셀러브리티 속 서아리처럼, 누군가의 혹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놓인다는 것은 그만한 혹은 그 이상의 대가를 반드시 치루게 된다. 이건 양날의 검 같은 것 같다. 드라마 속 셀럽들의 삶은 세상 화려하고 행복해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오로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사는 꼭두각시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굉장히 슬퍼보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세상에 넘쳐흐르는 악플들에 환호하는 사람들과 그 악플에 시달려 목숨까지 버리는 유명인들의 이야기가 오버랩되었다.


셀러브리티는 셀러브리티로서 사랑받아야 하겠지만, 우리는 모두 스스로를 가장 사랑할 의무가 있다 라는 교훈을 되뇌어 본다.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 셀러브리티! 나름 재밌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