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래전부터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해온 1인이다. 아주 오래전에는 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마시다가 페트병 생수로 갈아탔지만, 무진장 나오는 페트병 쓰레기를 보고 어느날 정신이 번뜩 들었었다.
정식 정수기는 너무 비싸기도 하고 설치도 번거로우니 굳이 그렇게까지야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차선책을 찾던 중 발견한 것이 이 브리타 정수기다.
친구의 강력한 권유로 구매하게 되었는데, 수년째 사용해오고 있는 지금까지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오늘은 그 브리타 정수기의 필터 종류와 정품 구별법과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교체 주기와 수거방법까지 공유하여 본다.
브리타 정수기
브리타 정수기 종류
브리타 정수기도 1L와 2.4L와 3.6L, 8.2L에 이르기까지 용량에 따라 종류들이 꽤 다양하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네모난 모양의 막스트라 필터면 아래 모델들은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외에도 해외에서 사용하는 다른 종류들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아래 모델들로 구매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내가 사용하는 제품은 마렐라 쿨 2.4L짜리다.
외에도 텀블러 같은 필터를 사용하는 클래식 정수기(오른쪽)와 휴대용 정수기(왼쪽) 등이 있다. 클래식은 주로 해외 직구로 구매가 가능하다.
브리타 필터 종류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네모난 모양의 막스트라 플러스 필터와 기다란 텀블러 모양의 클래식 필터 등 필터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다.
먼저, 왼쪽에 보이는 네모난 모양이 막스트라 플러스 필터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필터이고, 외에도 텀블러처럼 생긴 클래식 필터와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물병용 필터도 있다.
한국형 필터 차이
브리타 코리아에 들어가보면 한국형 필터라고 해서 국내 수돗물의 염소나 불순물,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고 되어 있다. 한국 수돗물에 맞춘 초정밀 입상활성탄 성분과 이온교환수지가 강화되어 있는 필터다.
그리고 오리지널인 독일형 필터는 석회질 및 금속 성분이 많은 유럽형 수돗물에 맞게 이온교환수지 성분이 강화되어 있다.
참고로, 이 막스트라 플러스 필터는 천연 코코넛 껍질에 기술력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으로, 이 필터 하나로 4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브리타 필터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브리타 필터 정품 구별법
현재 브리타 코리아에서 판매하는 한국형 필터 외에도 사실 독일형 필터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해외직구로 구매한 독일형 필터나 한국형 필터나 나는 물맛이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굳이 꼭 한국형으로 구매해야 할 필요는 모르겠는 1인!
하지만 가격은 찾아보면 꽤나 천차만별이라 가격이 저렴하기만 하다고 해서 그냥 구매하려니 왠지 찜찜하다.
그래서 브리타 필터 정품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먼저, 가장 기본적으로 박스 디자인이 인쇄가 너무 연하게 되어 있거나 QR코드 및 상품코드에 같은 숫자가 반복적으로(999999 등)이 적혀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스의 필터 사진 옆의 인증마크의 색감도 가품은 상당히 연하다.
그리고 개별로 포장된 필터의 비닐포장도 진공상태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푹 꺼져 있거나 하고, 비닐포장의 디자인도 다른 경우가 있으니 아래를 참고해야 한다.
그리고 가품에는 FSC라는 인증마크가 없고, 개별비닐포장에 생산시간이 적혀있지 않아도 가품을 의심할 만하다.
그리고 정품 필터의 경우 포장이 뒤의 중간 부분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그냥 당기면 바로 개봉되는 방식이지만, 가품의 경우는 라면 스프 뜯듯이 살짝 잘린 부분을 뜯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이건 사보신 분들이라면 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필터 본품 상단에 브리타 로고가 선명하게 쓰여 있고, 중간 윗부분의 양쪽은 물론 아래쪽으로도 기다린 구멍이 두개씩 더 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필터의 바닥면의 중간 동그라미 꼭지의 스크류모양이 가로로 s자 모양이 아니라, 세로로 s자 모양이 되어있거나, 홈 모양도 세로방향이 아니라 가로방향으로 되어 있다면 가품이 의심된다고 봐야 한다.
참고로, 패키징의 로고는 한국형과 유럽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알아두자.
브리타 필터 교체 주기 수거방법
교체 주기
위에서 언급했듯이 브리타필터의 사용기한은 통상적으로 1달이라고 말하는데, 이 필터하나로 할 수 있는 정수량이 150L이다.
그리고 내가 사용하고 있는 2.4L짜리로 계산을 해보면 62.5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게다가 만일 하루에 1L도 마시지 않는 집이라면 무려 150일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1인 가구인 나는 나름 절충하여 이 막스트라 플러스 필터 하나로 3달을 사용한다.
정수기에 있는 타이머는 한달 주기로 교체일을 표기해 주는데, 나는 애저녁에 타이머도 고장이 나버렸다. 그래서 교체하는 날 달력에 표시를 해두고, 3개월 후 날짜에 교체일이라고 동그라미와 메모를 해준 후에 그 날짜에 교체를 해주는 방식으로 한다.
결론적으로, 가족이 많아서 하루에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하는 집이라면 1달 정도가 맞지 않을까 싶지만, 이건 사용량에 따라서 딱 1달만 사용하고 교체하기는 매우 아까우니 정확하게는 물의 사용량에 따라서 각자의 사정에 맞게 교체주기는 정해 주면 될 듯 하다.
브리타 정수기의 핵심은 바로 이 필터이고, 이 필터는 계속해서 구매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체방법
교체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자주자주 세척해주면 좋겠지만, 사실 나는 교체할 때마다 정수기 전체를 통세척해주는 편이다. 물론 가끔 기분이 내키면 또 세척해주기도 한다.
정수기의 중심에 있는 필터부분을 빼고 다시 끼워주면 되는 방식이라 교체는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먼저, 필터를 약하게 흐르는 수돗물 아래에서 혹은 물에 푹 담가서 여러번 헹궈 불순물을 어느 정도 제거해 준 다음, 끼우고 나서 물을 두세번 이상 정수하여 버린 후에 본격적으로 사용을 해야 한다.
간혹 교체하고 나서 물에서 검은 가루가 나온다는 분들이 있다면, 이 가루는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하니 일단은 안심해도 된다. 단,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위의 과정은 필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는데도 계속해서 검은 가루가 나온다면 깨졌거나 불량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수거 방법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는 브리타 정수기가 워낙 대중적이다보니 지역마다 필터 수거함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수거하고 재활용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못해서 한때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필터를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것에 꽤 큰 공분을 샀었다.
하지만 이런 민원들이 제기된 후로 브리타 코리아에서 필터를 수거해 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재활용 수거 신청 방법
재활용 수거 신청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고 오프라인으로도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
온라인으로 재활용 신청을 할때는 최소 필터가 9개 이상 모였을 때 가능하다. 잘 말려놓은 필터들을 박스에 잘 모아둔 후에 신청을 하면, 카카오톡에 신청완료 알림이 온다.
그리고 3~4일 이내로 신청한 주소로 택배기사님이 수거를 해가는 방식이다. 지금 집에 필터들이 잔뜩 쌓여있다면 아래에서 바로 신청하고 재활용에 동참하시면 된다.
오프라인 신청
오프라인에서는 집 근처 이마트가 있다면 가플지우 수거함이나 제로 웨이스트샵을 방문하여 필터를 재활용함에 넣을 수 있다.
이건 1개라도 가능하니 가깝다면 이 방법도 괜찮다. 나는 가까운 이마트에 가플지우 수거함에 주기적으로 넣는 방식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가플지우 수거함에서는 브리타 필터 같은 복합 플라스틱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투명 음료 페트병과 즉석밥 용기(햇반 용기)등도 같이 수거를 하고 있어서 편리하다.
가까운 가플지우 수거함의 위치는 아래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후기
나는 이 브리타 정수기를 정말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아직까지는 불만이 없다.
이게 뭐 정수가 되는 것 맞냐고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필터를 갈아끼우고 나서 마셔보는 물맛은 확실히 다르다. 수돗물에서 나는 그 독한 염소냄새 등도 싹 없어지고 깔끔한 물맛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물맛이 좋다.
그동안 매일 무거운 생수를 배달시켜 드시고, 쌓여가는 페트병에 신음하신다면 브리타 정수기를 강력 추천한다.
브리타 정수기는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해서 물병이 깨지지 않는 이상은 바꿀 이유가 없고, 필터 역시 재활용이 되니 나름 환경 보호에 일조한다고 할 수 있다.
이상, 브리타 정수기 필터 종류와 정품 구별법 및 교체주기와 재활용 수거 방법과 나의 사용후기까지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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