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간절기라고 하는 계절은 참 짧다. 그 짧은 기간에만 나름 뽐낼 수 있는 스타일하면 소위 트렌치코트 스타일 되시겠다. 짧은 간절기만큼 이 트렌치코트를 입을 수 있는 기간도 참 찰나인 느낌이다.
그래서 트렌치코트는 몇 번 입지도 못하고, 다시 옷장에 쳐박히기 일수다. 그래도 계절이 바뀌면 연간 한 두번씩은 주기적으로 세탁을 한번씩 해두는 것이 오랫동안 관리하는 비법이라 할 수 있다.
손쉽게 세탁소에 드라이를 맡기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지만, 의외로 면이나 면 혼방소재의 트렌치 코트류는 집에서 세탁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 그래서 집에서 직접 세탁하는 방법과 후기를 소개해 본다.
면 트렌치코트 집에서 세탁하는 방법
물세탁 가능 여부 확인
먼저, 트렌치코트를 집에서 세탁을 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물로 세탁을 하는 방법과 홈드라이크리닝을 하는 방법이다.
그중에서 물로 세탁을 하려고 하면, 물세탁이 가능한지 케어라벨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만일 물세탁이 안된다고 되어 있다면, 그건 조용히 세탁소에 맡기거나, 홈 드라이크리닝을 추천한다.
홈드라이크리닝의 경우는 전용세제를 구매해서 진행해야 한다.
물세탁 전 주의 및 준비사항
참고로, 트렌치코트 세탁도 울니트를 집에서 세탁하는 방법과 매우 흡사하다.
세탁기를 사용하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트렌치 코트는 각이 생명이기 때문에, 칼라의 모양이나 전체적인 실루엣의 엣지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세탁기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나 장식들이 이것저것 달린 경우에는 더더욱 금물이다.
먼저, 트렌치코트를 물세탁 하기 전에는, 단추를 모두 잠그고 여며준다. 만일 강력한 얼룩이나 때가 있는 부분은 부분적인 세탁을 미리 해주는 것이 좋다.
전용 중성세제 사용하여 세탁하기
어떤 세제를 사용하냐하면, 집집마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울이나 실크를 비롯한 섬세한 섬유 전용 중성세제를 사용하면 된다.
나는 엘지 테크울드라이 세제를 사용했다.
세제물은 정량데로 만들어주는데, 물의 온도는 30도 이하의 미지근한 정도로 맞춰주는 것이 가장 세탁이 잘 되는 온도 되시겠다. 단, 찬물로 해도 무방하다.
울니트를 세탁할 때와 마찬가지로 가지런히 접힌 트렌치코트를 모양 그래도 세제물에 담가놓는다.
비비거나 문지르는 등의 자극을 주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고, 손으로 꾹꾹 누르듯이만 몇 번 해준 다음, 30분 정도 담가둔다.
헹굼과 탈수
그런 다음, 이렇게 세제물을 비운 후, 새물을 한번 채운 다음, 살살 꾹꾹 눌러준다. 초벌 헹굼 되시겠다.
이렇게 손으로 여러번 헹궈주는 것도 좋지만, 쉽지가 않아서 역시 세탁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물론 손으로 헹궈주고, 물기를 꼭꼭 닦아내서 말리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거!
먼저, 세탁기에서 헹굼과 탈수를 하기 위해서 세탁망은 필수!
세탁한 트렌치코트는 접힌 모양 그래도 세탁망에 넣어서,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잘 고정시켜준다.
이렇게 얌전히 세탁조 안에 넣어준 다음,
내 드럼세탁기에서 헹굼탈수 2번을 누르고, 탈수 세기는 가장 낮은 400 정도로 설정해주었다.
울니트도 600 정도에서 해주는데, 이건 더 섬세한 터치가 필요할 듯 하여 400으로 해주었다.
건조하기
이렇게 살살 아기다루듯 마친 세탁과 헹굼 후에는 건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모양이 잘 잡히도록 건조대에 뉘여서 햇빛이 아닌 그늘진 곳에서 말려주는 거다. 이것 역시 울니트 건조와 같다.
어깨나 카라 부분 등 트렌치 코트의 각을 살려야 하는 부분들이 문제 없는지 확인해 보니, 전혀 변형 없이 잘 보존이 되어 있다.
부분적으로 물기가 좀 많다 싶은 부분은 수건을 앞뒤로 꼭꼭 눌러가며 물기를 좀더 제거해주었다.
다림질과 보관법
이렇게 하루이틀 천천히 잘 말려준 트렌치코트는 보관하기 전에 많이 구겨진 부분들은 다림질을 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다림질을 할때는, 일반 다리미로 그냥 다리게 되면, 번질번질하게 광이 나는 경우들이 있으니, 얇은 천을 덧대어서 그 위로 다려주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스팀다리미로 잘 다려주면 된다.
단, 일반 다리미나 스팀다리미가 없는 경우에는 목욕 후나 사용 후 수분기 가득 머금은 욕실에 걸어두면 잔주름들을 펼 수 있는데, 이 상태에서 손으로 살살 모양을 잡아 당겨주면 된다.
그리고 전기포트 등에 물을 끓여서 나오는 수증기를 쐬게 해서 동일한 방법으로 쳐주는 것도 가능하다. 알아두면 좋은 꿀팁!
그렇게 다림질까지 마친 트렌치코트는 새것처럼 반짝반짝 빛나는데, 옷장에 보관할 때는 전용 케이스에 넣어서, 제습제와 함께 보관해 두고, 간절기에 다시 꺼내서 입으면 된다.
트렌치코트 집에서 세탁해 본 후기
그동안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만 해줘야 하는 줄 알았던 트렌치코트도 이렇게 손쉽게 집에서도 세탁이 가능하다.
직접 해보니 어렵지도 않다. 굿굿!
이상, 면 트렌치코트 집에서 세탁하는 방법과 직접 세탁한 후기를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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