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 가끔씩 옛날 드라마에 빠져들게 된다. 최근 다시 보게된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의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감상 후기를 남겨본다. 옛드라마는 지금의 감성과는 또 다르지만, 확실히 빠져드는 매력은 있다.
오케이 광자매는 문영남 작가 극본으로 kbs에서 2021년 방영된 50부작의 드라마다. 문영남 작가 하면 과거 중독되서 봤던 조강치저 클럽의 작가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30% 내외의 높은 시청률을 넘나들며 종영되었다. 문영남 작가하면 유쾌상쾌통쾌한 소위 막장 가족드라마 전문인데, 이번에도 역시 그 맥을 그대로 잇고 있다. 홈페이지에 보면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드라마는 다소 버라이어티한 장르로 소개되어 있다.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줄거리와 결말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제목 그대로 이철수의 세 딸인 광남과 광식 광태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소재로 한 가족의 좌충우돌 살아가는 이야기다.
광자매의 부모가 이혼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어느날 엄마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아버지 이철수를 비롯해 주변인물들이 용의자로 몰리게 되면서 드라마는 다소 미스터리하게 시작이 된다. 광남과 광식 광태, 3자매는 강력한 용의자로 아버지를 지목하고, 아버지에게 온갖 원망과 악다구니를 쏟아내지만, 아버지는 이 모든 상황에서도 묵묵부답으로 자기 잘못이라고 감내한다. 하지만 나중에 진범이 밝혀지게 되는데, 진범은 바로 엄마와 바람을 피던 남자의 부인이었던 것!
첫째 광남은 변호사 남편과 부유한 생활을 하며 어려움 없이 살고 있지만, 갑작스레 나타난 밥집 여자 신마리아와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인해 이혼을 하게 되고, 막막한 이혼녀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 와중에 나몰라라 하는 심정으로 만나게 된 사기꾼과 결혼까지 할뻔했지만, 결혼당일 사기사건이 드러나면서 결혼은 파토가 나게 된다. 그 후 헤어진 전남편과 아이를 만나게 되고, 다시 전남편과 재혼을 하게 되면서 시어머니와의 갈등과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자신의 아이까지 낳게 된다.
둘째 광식은 억척스럽고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공무원 생활을 하다 결혼식 전에 예비신랑의 외도로 결혼이 파토나게 되고, 홀연 모든것을 버려두고 외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와 식당을 열고 새삶을 시작하는데, 가수 지망생으로 어려운 삶을 그래도 열심히 살아내고 있던 한예슬을 운명처럼 만나서 가슴 시린 사랑을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마냥 만년 지망생일 것 같던 한예슬도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고, 인기를 얻게 되는데, 둘 사이에 아이까지 낳게 된다.
그리고 막내 광태는 언니들과는 사뭇 다른 호전적이고 당당한 성격으로, 싸움에 능하다. 좋아하던 남자인 찢어지게 가난한 줄 알았던 허기진이 건물주였단 사실을 알게 되면서, 결혼까지 하게 되고, 부잣집 사모님이 된다.
그 외에도 세 자매의 이모인 오봉자와 한예슬의 아버지인 한돌세의 애절한 중년의 사랑이야기와 또다른 이모 오탱자와 변공채의 세대를 뛰어넘어도 너무 뛰어넘는 사랑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에는 아버지 이철수 역시 운명의 짝을 만나 말년에는 행복한 신혼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뿐이었던 광자매들은 점점 아버지의 진짜 진심을 알게 되고, 아버지를 정말 진심으로 대하게 되는데, 사실, 광자매들은 모두 아버지 이철수의 친딸들이 아니었고, 광남은 이미 결혼전에 엄마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품고 낳은 애였고, 광식은 바람피워 낳은 자식, 광태 역시 바람피워 낳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자식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자식들을 아꼈던 아버지는 아이들을 잃을까 하는 우려에 그 비밀을 가슴속 깊이 품고, 평생 속앓이를 했던 거였다. 정말 대단한 부정이 아닐 수 없다 싶다. 그리고 정말 비현실적인 스토리 그 자체다.
그렇게 세 자매는 모두 좋은 짝들을 만나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아이까지 비슷한 시기에 낳게 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감상 후기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소재로는 엄마의 피살, 불륜에 불륜, 나이차를 뛰어넘는 사랑, 출생의 비밀까지 세상 막장 가득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세딸이 모두 아버지가 다른 것과 28살의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것 등등 모두 너무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훌륭한 드라마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문영남 작가의 전작들이 그러하듯이 소소한 재미 하나는 확실이 보장된다. 비록 자극적인 얘기들로 표현되었지만,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한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건 진심은 굉장히 큰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 자신의 핏줄이 아닌 세 딸들을 희생적으로 지켜온 아버지의 모습이 참 짠하고도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누가 이렇게까지 하겠는가 싶은게 냉정하게 말해서 드라마니까 가능하다 싶다.
드라마의 매력은 스토리를 알고 봐도 모르고 봐도 희한하게 한 번 보게 되면 자꾸 챙겨보게 된다는 것! 오케이 광자매가 바로 그런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
이상, 드라마 오케이광자매의 줄거리와 결말, 후기까지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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