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줄거리 결말 솔직 후기

요즘 화제성 짙은 대작들이 줄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나름 부진을 겪고 있는 넷플릭스!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작품들이 많다.

예고만으로도 굉장한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기대했던 터라 서둘러 시청을 하였더랬다.

그리하여 오늘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후기를 공유하여 본다.

사진출처 : 나무위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아무도없는 숲속에서 포스터
아무도없는 숲속에서 포스터


기본 정보

2024년 8월 23일, 화제 속에 공개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영어 가제, the frog)는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시리즈물로, 한편당 50분 남짓으로 총 465분(7시간 45분)의 러닝타임이다. 부부의 세계로 유명한 모완일 연출, 손호영 극본이다.

15세 이상 관람가에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물로

공개되고 나서, 넷플릭스 전체 순위 14위, 비영어권 4위로 나름 순항을 하고 있다.


출연진

아무도없는 숲속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은

김윤석(전영하 역), 윤계상(구상준 역), 고민시(유성아 역), 이정은(윤보민 역) 이렇게 네 사람이다.

주인공들 사진
주인공들 사진


외에도 존재감 자랑하는 조연급 배우들로는

엑소의 박찬열(구기호 역, 구상준의 아들), 노윤서(전의선 역, 전영하의 딸), 박지환(박종두 역, 구상준의 친구), 류현경(서은경 역, 구상준의 아내이자 기호의 엄마), 김성령(이성란 역, 전영하의 아내),

장승조(하재식 역, 유성아의 전남편), 차미경(김경옥 역, 종두 엄마),

이남희(박용채 역, 전영하의 이웃친구), 이성욱(최경남 역, 세탁소 사장), 남지우(송지수 역, 의선의 남편), 홍기준(지향철 역, 연쇄살인범) 등이 있다.

출연진들 사진
출연진들 사진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줄거리 결말


줄거리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면 쿵 소리가 났겠는가.

이야기는 한 모텔과 한 펜션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교차로 소개가 된다.


레이크뷰 모텔(과거)

구상준(윤계상)은 아내(류현경)와 아들 기호(박찬열 역)와 함께 호수앞에 위치한 한 모텔을 인수하여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이름은 레이크뷰 모텔!

이웃에 사는 종두(박지환)와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절친으로 지내고, 종두 어머니는 항상 상준을 챙겨준다.

그렇게 평화롭고 희망에 가득찼던 레이크뷰 모텔에 어느날 한 남자가 묵게 되고, 그 사건으로 그들의 삶은 산산조각 난다. 그남자는 바로 연쇄살인범 지향철이었고, 대범하게도 403호실에서 여자의 시체를 산산이 토막내 놓고 도주하였다.

그 장면을 목격한 상준의 아내는 경찰에 신고를 하고, 그 사건은 대대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고, 연일 레이크뷰 모텔은 화제에 오르게 된다.

그렇게 살인모텔이라는 오명을 쓴 레이크뷰모텔은 한순간에 몰락하여 나락으로 떨어지고, 아내는 식당에서 일하면서 술에 의지하고, 남편은 공사 현장에서, 아들은 왕따로 괴로워하는 현실 속에 내몰리게 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아내는 남편을 탓하고, 가족은 무너져 가는데, 와중에 아들 기호는 아이들에게 괴롭힘마저 당하면서 현실은 끝간데 없는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러던 어느날, 끔찍한 살인 현장을 생생히 목격했던 아내 은경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결국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저 살인사건을 신고했을 뿐인데, 그들은 왜 끝간데 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는가는 생각해볼 일이다.

한편, 이 사건을 첫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는 경찰 윤보민(이정은)은 살인 현장에서 알 수 없는 흥분과 강렬한 끌림을 느끼게 되고, 점점 강력계 형사로서의 두각을 드러내게 된다.

이때가 2000년대 초반이었다.


아무도 없는 숲속 펜션(현재)

과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는 아내와 펜션을 시작했던 전영하(김윤석)는 아내를 보내고 혼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딸은 약사로 함께 살지는 않고 있다.

평화로운 나날 속에 이웃 박용채(이남희)와 서로 의지하며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용채의 펜션에 에어컨이 고장나면서 예약한 손님이 영하의 펜션으로 오게 된다. 그 손님은 바로 유성아(고민시)! 유성아는 아들로 보이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왔다.

묘한 분위기와 서늘한 느낌, 결코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그녀는 아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퇴실을 했다.

퇴실 후 룸을 청소하던 영하는 곳곳에 묻어있는 핏자국을 발견하고, 급기야 블랙박스를 통해서 함께 왔던 아이가 퇴실할 때는 없었고, 대신 커다란 트렁크 가방뿐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두려움과 복잡한 심경에 112를 눌렀다가 껐다가 끊임없이 갈등을 하지만, 결국은,

그저 자신의 지나친 상상일 뿐일 거라 스스로를 애써 다독이면서 증거일지 모를 룸을 깔끔히 청소하고, 반강제적으로 그날일은 잊어버린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 사건이 몰고올 토네이도급 태풍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말이다.


사건의 시작

그렇게 모든 것들은 잊혀진 듯 했고, 평화로운 영하의 펜션은 어느덧 1년이 지나있다.

그리고 이 동네에 새로운 파출소장으로 부임한 윤보민! 영하는 보민과 우연히 여러번 마주치게 되고, 보민은 묘한 느낌을 받는다.

딸이 사위를 데리고, 시부모님들과 영하의 펜션에 놀러오기로 한 날, 불청객이 들이닥쳤다. 한눈에 봐도 알수 있었다. 바로 1년전 아들과 왔다가 혼자만 돌아간 그녀다.

뭔가 분위기가 확 달라진 그녀다.

모른척도 해보고, 애써봤지만, 딸은 오래 머물 거란 유성아의 말에 시부모님과 함께 금새 돌아가고,

그렇게 펜션에 돌아온 유성아는 당돌하다. 펜션을 팔라고 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하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유성아는 1년전 그날이 자신이 새로 태어난 듯한 날이라며, 펜션에 굉장히 집착을 한다.

펜션의 벽을 자신의 마음대로 칠하고, 내부를 마음대로 자신의 스타일대로 바꾸고, 마치 자신의 집처럼 군다. 그러면서 자신의 살인에 대해서도 당당하다. 굉장히 믿는 구석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거기에 영하를 공범으로 몰면서 압박한다. 영하의 딸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딸의 곁을 맴돌기 시작한다.

영하가 유성아의 살인 고백을 녹음한 녹음기와 과거 블랙박스를 가지고 경찰서 앞에 도착했을 때, 유성아는 거침없이 차를 들이받아 영하의 신고를 막고, 증거물들을 뺏아간다.

그렇게 유성아가 무슨짓이든 저지를 수 있다는 걸 아는 영하는 유성아를 내쫓기 위해서 펜션에 새로운 손님들을 받지만, 악에 받친 유성아는 젊은 경찰을 이용해서 다시 펜션으로 입성한다.

우연히 그 경찰은 유성아가 숨겨둔 녹음기와 블랙박스 영상을 발견하게 되고, 급히 경찰서로 향하던 중, 유성아에게 죽음을 당하게 된다.

결국 영하는 펜션을 유성아에게 팔기로 하고,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한다.



유성아

남들은 하나도 갖기 어려운 비싼 외제차가 여러대에 그냥 봐도 부티가 줄줄 흐르는 옷차림! 아버지는 모두가 우러러 받드는 재력가이면서 권력도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거기에 매력적인 외모까지 뭐 하나 빠진게 없어보이는 그녀지만,

알고보니 내면은 텅텅 비어있는 정말 형편없는 사이코패스!

사랑해서 아이까지 있는 남자와 결혼했지만, 아이가 걸림돌이었던 건지 영하의 펜션에서 그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다.

자식을 잃은 전남편(하재식)에게도 당당히 그 사실을 밝히는 진짜 미친 xx!

그나마 그림을 그리는 화가인 모양인데, 자신의 전시회마저 아버지가 다른 그림으로 싹 바꿔서 전시를 하자,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미친듯이 폭주하기 시작한다.

펜션으로 돌아와 자신에게 싫은 소리를 한 박용채를 사정없이 구타하고 가둬두고, 영하의 딸 의선까지 유인하여 인질로 삼은 채 영하를 불러들이고 대환장 파티를 준비한다.



구기호

한편, 현재 시점에는 구상준의 아들 구기호(박찬열)가 자신의 가족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지향철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폐가가 되어버린 레이크뷰 모텔과 인적드문 작업실에서 끊임없이 복수의 칼날을 갈며 매일매일을 살아내고 있고, 그의 옆에는 종두아저씨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있다.

아버지 구상준은 치매로 과거에 갇혀 요양원에서 살고 있다.

사제총까지 만들어서 치밀하게 지향철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마침 지향철의 모가 오늘내일 한다. 지향철의 모 옆 침대에는 종두의 엄마가 입원 중이고,

지향철은 그런 엄마를 보기 위해서 감옥에서 잠깐의 외출을 허락받아 병원에 오게 된다. 이 타이밍을 노려서 그동안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해온 기호!

맞은편 건물에서 지향철을 타격했지만, 지향철의 모의 도움으로 지향철은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로 인해서 지향철은 다시 폭주하게 되지만, 결국 기호의 총에 맞아 죽음을 맞는다. (이때 엄청 통쾌하긴 했다)

복수를 끝낸 기호는 종두와 작별하고, 자신의 은신처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한다.

마침 펜션을 팔기 전 며칠 동안, 기호의 흔적을 쫓던 영하는 처음에는 오해를 받았지만, 그런 기호를 구해주게 되고, 딸의 전화를 유성아가 받는 것에 경악하며, 기호의 총을 가지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결전을 준비한다.



결말(결전의 시간)

펜션으로 돌아온 영하는 용채를 구하고, 유성아와 담판을 짓는다.

유성아는 자신은 해외로 떠날거라며, 딸을 살려주는 대신, 모든 것을 덮으라고 한다. 또 한가지, 마당에 뭔가를 묻게 도와달라는 것!

그렇게 해주기로 하고 딸을 찾으러간 현장에서 유성아는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직감적으로 유성아의 위험함을 감지했던 윤보민이 사전에 영하와 모의를 한 것이었다. 딸은 벌써 구출되어 병원으로 향했고, 뱃속의 아이까지 잃을뻔했으나 무사히 수술을 받고, 다행이 목숨도 아이도 모두 무사했다.

그렇게 경찰서에서 수갑을 찬 신세가 된 유성아지만, 그녀의 아버지의 파워로 2시간 만에 경찰서에서 풀려나게 된다. 하지만 애써서 경찰서에서 유성아를 꺼낸 건 다 이유가 있었다.

풀려난 유성아는 바로 떠나지 않고 세탁소에 불을 지르고 펜션으로 돌아온다.

한편, 마당에 묻는다는 말을 들은 윤보민은 직감적으로 그녀의 또다른 살인을 찾아내려 옥수수밭을 뒤지다 경찰 김성태의 시신을 발견하게 된다.

펜션에서 영하와 다시 결전을 벌이게 된 유성아! 그런데 하재식이 나타났다. 알고보니 하재식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딸을 처리하려는 유성아의 아버지의 요청대로 유성아의 목숨을 뺏으려 왔던 것!

그렇게 옥신각신 각축을 벌이다 윤보민까지 모두 총을 맞고 진짜 아수라장이 되지만, 결국 유성아는 하재식의 총에 맞에 수영장에서 죽음을 맞는다.

그렇게 숲속 펜션의 결전은 끝이 났고, 영하는 다시 딸과 사위와 함께 펜션에서 일상을 이어가게 된다.

세탁소 주인은 불에 탄 세탁소를 카페로 다시 열어서 아주 성업 중이다.

한편, 윤보민은 구기호를 찾아가고, 그가 지향철의 저격범임을 직감하지만, 사건을 덮어주면서 드라마는 마무리 된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면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후기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를 남겨본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예고편에서 느꼈던 만큼의 굉장한 임팩트는 없었다.

그런데 굉장히 섬뜩한 장면들이 몇 장면 있기는 하니 참고하여야 한다.


과거 레이크뷰 모텔의 불행한 사례와 현재 펜션에서의 예기치 못한 사건을 끊임없이 교차로 오가면서 현재와 과거가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는 연출이 세련되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좀 정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부부의 세계에서처럼 별것 아닌 것에도 뭐가 있는 것처럼 지나치게 긴장하게 하고 극대화시키는 연출이나 과장된 음악 등도 사실 좀 지나치다 싶은 면이 있었다.

그리고 두 사건의 연관성이 굉장히 유기적인가 개연성이 있는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영하가 기호를 찾아간 것이 뭔가 매끄럽지도 않았고, 결국 기호의 총을 얻기 위해서 두 과거와 현재가 얽혀야 하는 거였나 싶어서 뭔가 아쉽달까.

사실 기호와 영하가 뭔가 공조를 해서 사건을 해결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보기좋게 깨버렸으니 말이다.

그리고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바로 유성아가 그 펜션에 왜 그리 집착하는지가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는 거다. 이해가 가야 하는데 납득이 충분히 되지 않다보니 이어지는 일들도 뭔가 매끄럽다고 느껴지지가 않는 거다.

초반에는 굉장히 루즈하다가 중반이 지나서는 그마나 좀 흥미진진해져서 8편까지는 속도감 있게 가긴 한다. 하지만 빌드업을 하는 전반부에서는 꽤나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재미있다고 하기도 애매한 느낌!

하지만 배우들 하나하나 연기가 너무 훌륭하고, 그저 눈이 홀린듯 바라보게 되는 아름다운 숲속의 풍경과 화려한 고민시의 스타일과 연기 등이 굉장히 매력적인 건 인정!

다들 고민시 배우의 연기력을 칭찬하던데, 개인적으로는 뭔가 중 2병 걸린 철없는 사이코패스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지인은 그냥 예쁘기만 하다고 하기도 하던데, 그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예쁜건 맞는데 매혹적이라고 하기엔 쫌.

전체적으로, 굉장히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되었지만, 스토리는 좀 빈약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말이 안되는 구석도 좀 많고 말이다.


그래도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이 노래 하나(bobby “blue” bland, ain’t no love in the heart of the city)는 잘 건진 듯 하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도, 이 노래의 여운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걸 보면 말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생각해볼 것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이 슬픈 현실이다.

레이크뷰 모텔의 몰락을 보면 생각하는 바가 많아진다.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 가해자나 가해자 가족이 아닌, 그저 제 3자일 뿐인 피해자가 발견된 모텔이 그모양이 되다니, 사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각지대가 아닌가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서은경(류현경)의 술집주인에게 절규하던 그 대사가 굉장히 인상적으로 가슴에 남았다.

그래서 기호의 복수는 욕을 먹을지언정 통쾌함을 선사하는 포인트 되시겠다.

그래서 전영하가 신고를 주저한 일도 아주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완전 공감이 가는 것도 아니기도 하다.

남의 말을 쉽게 하는 세상이지만, 그렇게 쉽게 한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게 현실이다.


이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줄거리, 결말, 후기까지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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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에 진정한 정의가 존재하는가, 누가 정의를 실현하는가, 그 주체는 누구여야 하는가, 한번쯤 생각해 본적 있을 것이다.

세상에 넘쳐나는 슈퍼히어로나 영웅들의 이야기는 이제 식상하다 못해 물리기까지 한다.

그런데 여기 세상 찌질한 멸치같은 비리한 몸의 일상 히어로가 등장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 살인장난감의 이야기다. 살인자 ㅇ난감이라고 쓰여있지만, 이건 읽고 싶은데로 읽으면 된다는 작가의 후문이 있었다.

간만에 단숨에 정주행해버린 넷플릭스 살인자 ㅇ난감의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감상 후기를 남겨본다.

살인자 ㅇ난감 포스터
살인자 ㅇ난감 포스터(출처 : 나무위키)

살인자 ㅇ난감

장르와 감독 논란 이슈

2024년 2월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러닝타임은 총 7시간 10분 정도로 나름 정주행할만 하다. 원작은 네이버웹툰인 꼬마비의 ‘살인자 ㅇ난감’이다.

연출은 이창희 감독, 전작으로는 잘 아는 작품으로는 ‘타인은 지옥이다’, ‘사라진 밤’ 등이 있다.

아직도 ‘타인은 지옥이다’에서의 특유의 서늘한 느낌이 남아있는데, 이 작품 역시 범죄, 스릴러에 피카레스크, 블랙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가 혼재되어 있다. 그래서 역시 청불 등급이다.

참고로, 이 시리즈가 공개될 당시에 잠시 떠들썩한 논란이 있기도 했었는데,

바로 극중에 등장하는 건설회사 회장 형정국의 얼굴이 정치인 이재명과 너무나 닮았다는 내용으로, 감독이 일부러 넣었다 아니다 말들이 많았지만, 공식적으로는 정치적 견해나 풍자는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견으로 마무리가 되었더랬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고 나서 2주만에 비영어권 1위, 전체 4위를 찍은 흥행작이다. 그래서 기생충의 최우식이 이제는 살인자 ㅇ난감의 탕으로 더욱 인식되게 되기도 한 작품이다.


등장인물

주인공은 이탕역을 맡은 최우식과 장난감 역의 손석구, 그리고 송촌역의 이희준이다.

살인자 ㅇ난감 주인공들
살인자 ㅇ난감 주인공들(출처: 나무위키)



그리고 강력한 신스틸러 역할을 했던 노빈 역의 김요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분은 정말 본투비처럼 자연스러워서 오랫동안 잔상이 남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 대성하시길!

참고로, 그간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였는데, 유명한 작품으로 넷플릭스 인간수업과 최종병기 엘리스, 군검사 도베르만,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등이 있다.

등장인물 노빈 역의 배우 사진
등장인물 노빈 역의 배우 사진(출처 : 나무위키)

그외에 현봉식 배우와 맹인 연기를 했던 사이코 패스역의 정이서를 비롯해서 다수 출연자분들이 호연을 해주셨다.


살인자 ㅇ난감


줄거리

히어로인가

평범하다 못해 찌질하기까지 한 대학생 이탕(최우식)은 미래를 걱정하며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갈 꿈을 꾸고 있다. 가족들의 무관심속에서도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며 지루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날 밤, 노동자 2명이 방문해서, 그 중 하나가 진상을 떠는데, 나머지 한명이 뜯어말리고 그렇게 편의점을 떠난다.


우연인가 필연인가

알바가 끝나고, 집으로 향하던 탕은 빗속에서 우연히 그 둘을 목격하는데, 진상을 떨던 그 노동자가 쓰러져 있다. 같이 있던 일행을 발견하고 불러보지만, 아까의 매너있던 그 표정이 아니다. (이분 연기 진짜 잘하신느 듯.)

무자비하게 탕을 공격해오는 그사람에게 속절없이 당하던 그때, 마침 편의점에서 빌려왔던 망치가 떠오른다. 그리고 학창시절 괴롭힘에 시달리던 찐따같은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순간 초인적인 반사작용이 일어난다.

망치로 그사람을 내리쳐버린 것이다. 피범벅이 된 현장속에서 아득해진 정신을 부여잡던 순간, 리트리버 한마리와 맹인 여성이 지나간다.

숨죽이던 그때, 무사히 그녀는 그자리를 떠나고, 탕은 정신없이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밤새 그 죽인 사람의 환영에 시달리며 죄책감에 몸서리치게 된다.

날이 밝고, 비상이 걸린 경찰들! 경찰은 두 노동자가 서로 싸우다 죽였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런데 놀라운건 탕이 내리친 그 노동자는 바로 잔혹한 연쇄살인마였던 것! 그리고 현장에는 탕이 그일에 가담했다는 어떤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석연치 않는 느낌에 탕을 의심하던 장난감 형사(손석구) 역시 증거가 없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수사는 종결된다.

우연의 연속인가

그렇게 완전범죄로 끝나나 싶던 탕의 앞에, 간밤에 지나간 그 맹인 여성이 등장하게 되는데, 알고보니 맹인이 아니었고, 현장을 목격했고, 범행도구인 망치까지 가지고 있었다.

금전을 요구하는 그녀에게 어쩔수없이 있는돈 없는돈 긁어모아서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다. 돈을 주고 망치를 건네받으며 마무리하려던 그때, 매달 2백만원을 달라는 그녀의 요구!

또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서 알수없는 힘이 솟구치면서 탕은 그녀마저 해치우게 된다. 그렇게 하게 된 두번째 살인!

그냥 냅다 줄행랑을 치면서, 여기저기 살인의 흔적들이 가득한 현장을 그냥 빠져나왔다.

이제 꼼짝없이 잡히겠구나 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 협박범은 바로 부모를 살해한 사이코패스였던 것! 게다가 그녀의 리트리버가 현장을 모두 샅샅이 핥아서 증거의 흔적들을 모두 지웠고, 마당에 부모의 시신이 묻힌 곳으로 경찰들을 인도하게 되면서 사건이 또 반전을 맞게 된 것이다.

이때 등장한 렉스라는 리트리버는 나중에 안락사 위기까지 처하게 되지만, 결국 장난감이 렉스를 입양하게 된다.

죄책감에 거의 정신줄을 놓기 일보직전이던 탕은 이제 자수를 결심하고, 증거물인 망치를 챙겨서 집을 나온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은행 앞에서 소매치기가 망치가 든 가방을 뺐아갔고, 강물에 던져버린 것이다.

그렇게 두번째 살인의 증거 역시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쯤되면 필연인가

모든 상황이 탕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탕은 세번째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깨어보니 집이다.

그런데 세번째 살인 역시 증거가 없고, 엉뚱한 사람이 살인자라면서 자수를 하게 된다. 알고 보니, 세번째 살인의 주인공들이 성폭행한 여학생의 아버지였고, 그는 항상 복수를 꿈꿔왔던 것!

그렇게 탕은 자의반, 혹은 타의반, 운명처럼 히어로의 길을 가게 된다. 죽어 마땅한 사람을 처단하는 것이 그의 임무! 그의 옆에는 그를 적극적으로 돕는 조력자인 노빈이 있다. 노빈에게는 a부터 z까지 모든 계획이 있었고, 나름의 순수한 정의 구현의 의지가 있었다.

첫 살인의 멘붕도 잠시, 이탕은 이제 능숙하게 그일을 해낸다. 노빈의 도움도 있지만, 희한하게도 그의 살인현장에는 아무런 증거가 남지 않는다. 이게 바로 하늘의 계시가 아닌가 말이다.

게다가 처단해야 마땅한 인간과 마주하면 탕에게는 특유의 떨림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고, 단번에 악인을 구별할 수 있었다.

히어로를 쫓는 형사

완벽한 정의구현을 순조롭게 해내는 노빈과 이탕! 세상에는 그렇게 처단해야할 인물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을 쫒는 장난감 형사도 만만치 않다.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현장마다 이탕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결정적인 증거를 찾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강력하게 관련있어 보이는 노빈에게 정보를 얻어내려 폭행을 한 것이 영상으로 찍혀져 정직까지 받게 된다.

그리고 그가 쫒는 또 한명의 범인! 그는 바로 아버지를 반신불구의 식물인간으로 만든 송촌(이희준)!

한때 송촌은 노빈과 함께 탕과 같은 정의 구현을 했었지만, 송촌의 변질로 둘은 결별하게 되었다. 한때 순수한 정의로 처단을 시작했던 송촌이 그냥 명분없는 살인마로 변질된 것이다.

장난감 형사는 송촌은 물론, 이탕의 그림자를 끊임없이 쫓아가고 있다.



송촌에게 정의란

극의 중반부터 등장하는 송촌은 등장부터 강렬하다. 처음에는 이희준 배우가 아닌줄 알만큼 분장이 굉장한데, 카리스마가 그냥 철철 흐른다. 그냥 무자비한 아우라가 뿜뿜이랄까.

송촌은 이탕의 존재를 인지하고, 이탕을 만나고 싶어한다.

지금의 송촌은 살인의 명분이 너무나 희미해져서, 뚜렷한 이유없이 거슬리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정의 구현이라는 말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자비없는 살인마일 뿐이다.

그런 그에게 이탕이란 존재는 굉장히 흥미롭다. 그에게는 정말 정의 구현의 계시라는 것이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송촌을 이탕에게로 이끈다.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을 홀로 처단하며 보낸 그는 이제 늙은 몸이 되었고, 당뇨로 손끝 발끝이 썩어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의 무자비함은 과거 못지 않다. 건설회사 손녀를 죽였다는 이유로 조폭들의 공격을 받지만, 무사히 살아남았고, 건설회사 회장을 무자비하게 죽여서 현장에서 체포되었지만, 호송차에서 탈출한다.

그리고 복수인지 뭔지 병원에서 장난감의 아버지마저 보내버린다. 분노의 끝에 찬 장난감 형사!

송촌의 무자비한 살인이 공론화되고, 경찰은 노빈과 이탕까지 공범으로 엮어서 공개수배를 하게 된다.


결말 결자해지

공개수배된 몸으로, 밀항을 시도하던 탕과 노빈!

노빈은 송촌의 연락을 받고, 탕을 두고 송촌에게도 향한다. 송촌을 탄생시킨 장본인이 노빈이었기에 결자해지를 하고자 한것이었다. 그런 노빈에게도 어릴적 부모님이 무참히 살해된 과거가 있었고, 끝내 범인을 찾지못했다는 울분이 가슴속 깊이 자리잡고 있다.

노빈은 장난감 형사에게 송촌을 잡게 해주기로 하고 둘은 함께 송촌을 만나러 간다.

하지만 노빈이 송촌에게 간 것을 직감한 탕은 노빈을 찾아가고, 주인공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옥신각신 사투끝에 죽음을 목전에 둔 송촌은 놀라운 비밀을 말해주는데,

장난감의 아버지가 원래는 비리경찰로, 마약을 몰래 뒤에서 거래했고, 장남감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친구 형사와 불륜관계였다는 것이다. 송촌이 장난감의 아버지를 반신불구로 만든데는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그래서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핍박받던 송촌에게도 나름의 연민이 느껴지는 스토리가 나온다.

결국, 몸싸움 끝에 노빈도 총에 맞고 쓰러지고, 송촌도 죽게 된다. 그리고 그 공장에서 알수없는 합선이 일어나면서 불이 나게 된다. 그렇게 증거도 사라지게 된 것!


장난감은 탕을 체포하지 않고, 놔준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놀라운 사실은, 모든 증거가 사라진 와중에 단 하나 남아있던 산속에서 살인 후 먹은 감에 난 이빨 자국! 그 증거를 염두에 두고 있던 노빈은 만일의 사태를 위해서 탕의 이빨과 동일하게 이를 성형해둔 것이다.

그리고 살인한 검사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가 죽은 죄와벌 책도 화재와 함께 소각되면서 진짜 모든 증거는 사라지고, 노빈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게 된다.

하지만 노빈의 모든 계획과 기막힌 우연 모두 탕의 능력인가 생각된다.

밀항해서 필리핀에 있던 탕은 자신이 불법체류자로 잡혔다가 의외로 자신이 범죄자나 수배자가 아닌 자유인의 몸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뉴스에서는 천인공로한 죄를 지은 누군가가 살해되었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된다. 그렇게 지극히 평범한 히어로가 되어 탕은 이 도시 어딘가에서 활약하게 된다는 것이 결말이다.


살인자 ㅇ난감 후기

천인공로한 범죄에 대한 형량이 너무 가볍다거나 진짜 벌받을 사람들은 벌을 받지 않는다는 말들은 과거부터 있어왔고, 요즘은 그 체감도가 훨씬 높아진 듯 하다.

그래서인지 그 응축된 감정들이 여러 콘텐츠들에서 사적인 복수라는 한 장르로까지 자리매김하게 된 모양새다. 그리고 나름의 쾌감이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사적 복수 영역을 통쾌한 영웅으로 볼 것인지 그냥 단순한 범죄자로 볼 것인지에 대한 괴리감에 시달리게 된다.

바로 그 부분을 잘 풀어낸 이야기가 바로 이 살인자 ㅇ난감이 아닐까 한다.

평범하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찌질한 대학생 탕이 자신도 모르게 히어로가 되어가는 스토리는 정말 나름 신박하다.

웹툰도 굉장한 인기였다고 하던데, 스토리가 정말 신선하고 또 동떨어지지 않고 살아있달까 생생한 느낌이 가득하다. 여기에 약간의 잔인함은 거들뿐.

게다가 연출은 또 어떤가. 나는 연출을 잘 모르지만, 장면 하나하나 진짜 너무 힙한 장면들이 많다. 탕이 첫 살인을 저지르는 그 장면에서 못을 치는 장면,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 캐나다의 설원이 그라데이션 되고,

뭔가 잠자고 있던 초능력을 깨우는 느낌을 영상으로 아주 잘 표현한 느낌? 거기에 감각적인 음악까지 더해지니 그냥 완벽 그 잡채!

그런 장면들이 곳곳에 많은데, 참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연출의 신이신가 싶다.

보통 첫화가 강렬해도 마지막은 뭔가 용두사미처럼 끝나는 드라마가 많지만, 마지막화까지 아주 흥미진진하게 스토리가 이어지고, 서로 얽히고 섥힌 스토리들이 하나로 만나는 과정까지 구성이 너무 좋았다.

지금 우리들 중 누군가도 평범한 얼굴을 하고 탕의 역할을 하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상상마저 해보게 된다.

한마디로 시간 가는줄 모르게 너무 재밌고, 신선한 드라마였다. 요근래 본 시리즈 중 최고! 개인적으로 시즌 2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넷플릭스 손가락 유목민들! 살인자 ㅇ난감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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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많은 돈을 갖고 싶어한다. 현대 사회는 있는 자와 없는자들의 전쟁이다. 있을수록 더 갖고 싶고, 없으면 더더욱 갖고 싶어지는 돈!

누군가 내게 시간을 돈으로 환산해준다면 이 얼마나 솔깃한 제안인가. 그런데 이 발칙한 상상이 현실이 된 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넷플릭스에서 새로 스트리밍된 따끈따끈한 오리지널 시리즈 더에이트쇼 되시겠다. 오늘은 더 에이트쇼의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후기를 공유하여 본다.

더에이트쇼 포스터
더에이트쇼 포스터(출처 : 나무위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에이트쇼(the 8 show)


먼저,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에이트쇼는

2024년 5월 17일 업로드된 작품으로,

더 킹과 비상 선언, 우아한 세계 등 나름의 굵직한 작품들로 호평을 받았던 한재림 감독의 작품이다. 원작은 네이버웹툰인 배진수 작가의 머니 게임과 파이 게임으로, 한재림 감독이 두 작품을 잘 버무려서 각본을 맡았다.

더 에이트쇼는 한재림 감독이 맡는 첫 드라마라고 한다.

장르는 스릴러, 서스펜스, 블랙 코미디, 피카레스크, 드라마가 모두 들어있고, 모두 50분 남짓의 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리즈물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선정성보다는 폭력성이 높은 편이다.


더 에이트쇼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줄거리(에이트쇼에 참가하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와 일용직을 전전하는 배진수(류준열 역)는 아는 선배의 꼬임에 빠져 퇴직금은 물론 대출에 사채빚까지 얻어서 투자를 했지만, 결국 사기를 당하고 만다.

그래서 생긴 9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빚 때문에 이일저일을 전전하다 사채업자들의 괴롭힘까지 더해져서 자살하려던 한강 다리에서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거액의 돈을 송금해주면서, 게임에 참가하면 거액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죽을거 까짓거 해보자 싶어 참가한 게임!

참가하면서 고르게 된 숫자는 1에서 8 중 하나로, 배진수는 3층을 고르게 된다. 들어선 거대한 세트장은 모든 것이 모형이다. 그리고 그를 포함해 모두 8명의 다른 참가자들이 함께다.

그들은 각자 1층에서 8층까지 한 층을 차지하고, 각자의 방을 얻어 정해진 룰에 따라서 생활하게 된다. 단, 참가자 중 누구 하나라도 사망하게 되면 게임을 자연히 끝나게 된다.

그 거대한 세트장 안에서 그들은 밖에서 가져온 모든 물건은 반납하고 시간으로 번 상금으로 식음료를 제외한 필요한 물품들을 사서 생활하게 된다. 이곳에서의 물가는 밖의 물가보다 약 100배이상 비싸다.

단, 도시락과 물은 8층에서만 받아서, 아래로 내려줄 수 있는 구조다. 그것만으로도 8층은 처음부터 굉장한 권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8층부터 1층으로 내려가면서 방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1분당 받게 되는 상금 역시 점점 적어지게 된다. 8명은 층이 정해지는 순간 자연스럽게 계급이 어느 정도 정해지게 된 것이다.

1층은 1분당 1만원, 8층은 1분당 34만원으로, 같은 시간을 보내도 그들은 각자 다른 규모의 상금을 챙기게 된다.

이는 이 게임이 처음부터 공정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은 부조리함에서 출발함을 보여준다.

어쨌든 그들은 각자의 절박한 사정으로 이곳에 오게 된 만큼, 모두 더 많은 시간을 버텨서 그만큼의 많은 상금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등장 인물(더 에이트) 소개

더에이트쇼 등장인물들
더에이트쇼 등장인물들(출처 : 나무위키)

각 층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데,

1층 노상국(배성우 역)은 다리 한쪽이 불편한 남자로, 서커스단에서 일한다. 그는 아이가 희귀병을 앓고 있지만, 돈 때문에 병원에서 쫓겨나게 되고, 마지막 수단으로 자살하여 보험금을 타내려던 찰나 게임에 참가하게 된 케이스다.

그의 분당 상금은 1만원! 하루는 1,440만원이다.

착하고 순수해 보이고, 자신의 불편한 다리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준다 생각해서 모두의 배변봉투와 음식물 쓰레기를 도맡기도 한다. 하지만 상금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나중에는 끔찍한 짓을 저지르기도 한다.

2층은 춘자(이주영 역), 피지컬이 굉장한 여성으로, 택배일을 하다 지인이 사고를 당해서 큰 돈이 필요하게 된 케이스다. 겉모습과 언변은 거칠어 보이지만, 내면에는 공명심이 강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그녀의 분당 상금은 2만원! 하루 상금은 2,880만원!

6층과 사사건건 충돌하게 되고, 육체적으로도 많은 부상을 당하는 등 굉장한 고초를 겪는다.

3층 배진수(류준열 역)는 주인공인 만큼, 그야말로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청년의 모습 그대로다. 그 역시 많은 돈을 상금으로 확보해서 빚도 갚을 꿈에 부풀어 있다.

그의 분당 상금은 3만원, 하루 상금은 4,320만원!

4층은 김양(이열음 역), 과거 아이돌 지망생으로, 주차 관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여기로 들어오게 되었다. 사사건건 불평불만 가득한 그녀는 유달리 돈계산에는 남다르다. 강약약강의 스타일로, 박쥐처럼 이익을 쫒아다닌다.

그녀의 1분당 상금은 5만원, 하루 상금은 7,200만원!

5층의 문정(문정희 역), 잘나가는 피부과 전문의 남편을 둔 부잣집 사모님이었지만, 제비한테 잘못 걸려서 전재산을 탕진하고 소송까지 당한 신세다.

사랑에 늘 목마른 그녀는 마음이 매우 약해서 툭하면 눈물을 보이고, 여기저기 휘둘리는데, 중간에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한다. 하지만 나중에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녀의 분당 상금은 8만원, 하루 상금은 1억 1,520만원이다.

6층은 태석(박해준 역), 전직 야구선수였지만, 도박때문에 쫓겨나서 중고차 딜러를 했지만, 사장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여기에 들어오게 되었다.

굉장히 인상이 강렬할 뿐 아니라, 매사에 폭력적이고 잔혹한 성향을 보인다. 8명 중 굉장한 폭군이다. 오징어게임의 허성태 같은 역할이랄까.

그의 분당 상금은 13만원, 하루 상금은 1억 8,720만원!

7층의 류필립(박정민 역)은 성공의 근처도 가보지 못한 시나리오 작가로, 8명 중에서는 굉장한 브레인같은 역할이다. 처음부터 이 게임의 의미와 의도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스타일이다.

그의 분당 상금은 21만원, 하루 상금은 3억 240만원이다.

8층 송세라(천우희 역)는 과거 행위 예술가였지만, 주류에서는 잊혀지고 인정받지 못한 존재로, 처음부터 끝까지 범상치 않은 정신세계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역할이다.

그녀의 분당 상금은 34만원, 하루 상금은 무려 4억 8,960만원이다.

8층이라는 최고층에서 누릴 것은 다 누리면서, 그녀가 갖고 있는 음식이라는 무기로, 모두를 휘두른다. 모두 돈에 어느 정도 진심이지만, 8층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낌없이 돈을 소비한다.

그녀의 목적은 돈보다는 순수한 재미, 폭발하는 도파민에만 가 있다.

처음에는 그냥 자기밖에 모르는 제멋대로인 캐릭터인가 했지만, 나중에는 세상 사이코로 변하는 캐릭터다.


줄거리(에이트쇼를 연장하다)

그렇게 그들은 각자의 절박한 현실에서 이 에이트쇼 무대로 오게 된 것이다.

이 게임에서는 시간이 돈이기에, 처음에는 다같이 협심하여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노력을 하게 된다. 계단을 오르는 것이 시간을 늘리는 방법임을 알고 매일매일 계단을 죽도록 오르면서 노력해 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약발이 떨어진 것을 알게 된다.

점점 재미와 자극이 더해져야만 시간이 늘어나는 구조임을 알게 된 그들 사이에서는 서서히 균열이 일어나게 된다.

6층을 비롯한 8층과 4층, 7층이 한 팀이 되어 나머지 4명에게 폭력과 억압으로 시간을 늘려나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눈뜨고 보기 불편한 장면들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급기야 왕 게임에서는 전기 충격기와 테이저 건까지 등장하게 된다.

영락없이 노예처럼 폭력과 갖은 가혹행위를 당하면서 시간을 늘려가던 4명은 급기야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7층의 어시스트로 인해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렇게 6층을 비롯한 4층과 8층을 완벽히 제압한 그들은 당한 만큼 돌려주지 않고, 그들만의 방식대로 평화롭고 화기애애하게 시간을 보낸다. 역시 본투비악인은 따로 있다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 드디어 게임을 끝내려 하는데, 얼마 남지 않았던 시간이 갑자기 또 늘어나 있다.

알고보니 누군가가 4층의 생니를 뽑고, 6층의 발톱을 뽑는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이다. 이들 중 누군가는 이 쇼를 계속하고 싶어한다는 것!

누가 그랬는지 오리무중인 가운데, 마음 약한 5층이 8층과 4층의 손을 풀어주고, 6층의 거짓유혹에 넘어가게 되면서 상황은 다시 급변한다. (이 장면에서 정말 속터져 죽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제 진짜 총을 구매해서 위협하는 6층을 그 누구도 말리지 못한다. 6층은 당연한 수순으로 자신의 발톱을 뽑고, 얼굴에 오줌을 갈긴 범인(1층이다)을 찾아 총을 겨누려 하는데, 게임을 끝내기 싫은 8층이 그런 6층을 공격하고, 6층은 허리가 꺽인 채 거의 반 불구가 된다.

그렇게 다시 8층의 세상이 된 에이트쇼 세트장!

모두가 노예처럼 그녀에게 복종하고, 4층은 갖은 비위를 맞춰가며 시녀처럼 곁을 지킨다. 매일매일 8층과 4층, 5층을 제외한 모두에게 가해지는 가혹 행위, 그걸 보면서 마냥 행복해 하는 미친 8층!

그것도 지루하다며 이제는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극한의 고문을 하면서 그걸 모니터로 지켜보면서 낄낄대는 8층이다.


결말(한사람이라도 사망하면 에이트쇼는 끝난다)

이제는 이판사판이다 싶은 모두가 8층을 쓰러뜨리기 위한 판을 짜고, 5층의 절묘한 도움으로 계획은 결국 성공한다.

그 공으로 5층은 자신만의 복수를 할 수 있게 되는데, 그건 바로 자신을 농락했던 6층을 거세하는 것이었다.

처음 방을 바꾸는데 10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던 1층은 서로 협의하여 방의 층을 바꾸기로 한다. 1층이 6층, 4층이 8층으로, 나머지는 그대로 합의를 본 것이다.

여기서 이제 평화롭게 해피엔딩인가 싶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10억은 방을 바꿀 수 있는 방법만을 알려주는 것이었고, 실제로 방을 바꾸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서 불가능한 구조였던 것!

망연자실한 1층은 자신이 모아둔 상금의 대부분인 10억을 날리게 되면서, 이성의 끈을 놓고 완전히 폭주하게 된다.

모두를 포박한 채 자신만의 서커스 쇼를 펼치는 1층, 공중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면서 날아오르고,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자유로움과 행복을 느끼는 것도 잠시,

한순간의 실수로 끝없이 추락하게 되고, 급기야 불구덩이에 떨어지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다.

이제 모든게 진저리가 난 참가자들은 여기저기 달린 카메라를 거침없이 부수고, 모든 카메라가 부숴지고 나서야 시간이 멈추고, 결국 에이트쇼는 끝나게 된다.

쇼는 끝냈지만, 1층 역시 숨을 거두게 된다. 쇼를 연장시키려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죽음으로 쇼를 끝내게 된 1층!

그들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물론 거액의 상금도 함께다. 카메라를 부순 2호와 3호는 상금의 절반을 깍이게 되지만 그래도 거액의 상금이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1층의 장례식을 치르게 되면서 그들은 다시 모이게 된다. 7층이 1층의 남은 가족에게 거액의 상금을 주었다는 미담도 들려온다.

6층은 근조 화환만을 보내왔고, 8층은 자신을 무시했던 미술관을 포크레인으로 부순 죄로 전재산을 다시 탕진하고, 구속되었다는 후일담으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쿠키 영상에서는 7층이 더에이트쇼라는 극본을 투자자에게 보여주고, 극찬을 받으면서 시즌 2에 대한 애매한 뉘앙스를 남겨두기도 했다.


더 에이트쇼 후기


처음에 여기저기서 이 시리즈를 소개하면서 굉장한 기대작이라고 해서 사실 기대가 컸다. 오징어게임에 비견할만한 그런 신선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얘기가 아닐까 싶었다.

시간이란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모두에게 유일하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것인데, 그 시간만으로 돈이 된다는 발상이 꽤나 신선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초반에는 너무 기대를 한 탓인지, 게임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갈수록 불편한 장면들이 꽤 많아서 사실 눈살이 굉장히 찌푸려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명랑한 코미디같은 느낌이었다가 나중에는 공포영화 쏘우를 보는 착각이 들기도 할 정도로 아주 롤러코스터를 타고 간다.

이건 개인에 따라서 수위가 높다 낮다 할 수 있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좀 불편한 장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수위높은 장르를 즐기는 분들은 싱겁다는 말들도 많았다.

굉장히 재밌다고 하기는 부족해도 끝까지 보게 되는 나름의 적당한 긴장감과 흥미는 지속되는 편이다.

결국 저 위의 헤아릴 수 없이 돈이 많은 누군가가 인생이 너무 따분해서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서 이 잔혹한 쇼를 기획했고,

단순한 재미가 점점 흥미와 자극, 폭력을 동반한 가혹 행위로 이어지면서 급격히 늘어나는 시간을 볼 때는 참 기분이 묘했다. 사람들이 서로 반목하고, 싸우고, 짓밟고, 죽지 않을만큼의 피를 보는 그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재미일 뿐이라니.

너무 잔인한 현실이다. 게다가 그 모든것을 만들고 부수고, 끝낼 수 있는 그들의 원동력은 오직 돈!

돈의 힘이 새삼스럽다. 그리고 왠지 현실에서 그 힘은 갈수록 더욱 세지는 것 같아서 또 씁쓸해지기도 한다.

어쩌면 감독은 이렇게 거액의 돈을 벌 수 있다면 당신은 이런 처절한 게임을 할 수 있겠는가를 물어보려고 한 것일까?

일확천금을 향해 불나방처럼 달려든 사람들, 하지만 그 안에서조차 나눠진 계급, 그리고 무엇을 해도 바꿀 수 없는 그 자신의 계층이라는 위치!

오히려 결국 헛된 꿈 꾸지말고,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고 찌그러져 있어라 하는 느낌도 들고.

8편 전부를 보고 나면 뭔가 찝찝하달까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면서 생각이 굉장히 많아지게 된다는 거! 자려고 하는데, 뭔가 계속 허무한 잔상이 맴돈달까.


이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에이트쇼의 줄거리와 결말, 후기를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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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셀럽이라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넷플릭스에서 만든 셀러브리티라는 시리즈다. 그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후기를 공유하여 본다.

무쪼록 사람은 서울로 가고 말은 제주로 가라 했듯이, 사람들은 누구나 유명해지고 큰 물에서 놀고 싶어 한다. 그리고 유명인들을 선망한다. 그런 소위 셀럽이라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넷플릭스에서 만든 셀러브리티라는 시리즈다. 그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후기를 공유하여 본다.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썸네일
셀러브리티 포스터


셀러브리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총 12부작이다. 하지만 1회차당 시간이 40분 남짓이라 12부작이라도 부담 없이 금새 볼 수 있다. 드라마 장르라고 되어 있지만, 나름 미스테리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서 흥미로운 구성으로 즐길 수 있는 편이다.



넷플릭스 셀러브리티 줄거리와 결말


먼저, 셀러브리티에 출연하는 등장인물들이다. 꽤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장면마다 굉장한 카메오들이 등장해서 나름 보는 재미가 있는 편이다.

셀러브리티 출연진들
출연진들



현대는 인플루언서니 셀러브리티니 유명하고 인기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돈과 권력을 얻는 것이 당연한 모습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동경하고, sns를 통해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구경하고, 그들이 쓰는 것, 입는 것, 먹는 것들을 함께 소비하길 원한다. 기업들은 그런 심리를 이용해서 셀럽들을 이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그래서 소위 셀럽들은 더욱 많은 팔로워를 얻어서 더욱 유명해지기 위해서 기를 쓴다. 그들 사이에서는 팔로워의 수가 권력이고 서열이다.


시작은 백만 팔로워를 넘는 파워 셀럽인 서아리의 라이브 방송이다. 사실 그녀는 죽은 사람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죽었다는 사람이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며 하루하루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가는데, 그 이야기가 기가 막힌다. 그녀가 망하길 바랬던 주변 셀럽들은 두려움을 주체할 수 없다.


과거 부잣집에서 공주처럼 자랐지만,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함께 바닥으로 내쳐진 서아리는 아이비 리그에 합격했지만, 마치지 못하고 돌아와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인스타그램의 셀럽으로 유명한 과거 동창인 오민혜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걸 계기로 인스타그램을 처음으로 만들게 된다.


별 생각 없이 만들어본 인스타그램에서 예상 외로 많은 인기를 얻게 된 그녀. 당시 비니맘과 왕로라라는 셀럽들의 폭로전이 연일 화제인 상황에서, 비니맘과 친했던 오민혜는 자신에게 튀는 불똥을 막아보려 서아리를 끌어들여 자신의 입지를 다시 되돌리려 한다. 하지만 서아리가 과거의 부잣집 딸이 아닌 화장품 방문판매원이라는 사실에 실망했지만, 오민혜는 오히려 그런 그녀의 어려운 사정을 이용해서 절친을 돕는 선한 이미지를 포장하려 한다.


오민혜의 주변에는 여러 셀럽들이 있는데, 모두 인스타그램에서 수많은 팔로워들을 거느리고 있는 거물들이다. 특히 가빈회라는 모임에는 굴지 로펌의 딸인 진채희를 비롯해서 여러 셀럽들이 몰려다니며 각자의 이익에 따라서 서로 친한척 했다가, 반목했다가를 반복한다. 그녀들은 자신에게 거슬리는 자들은 가차없이 밟아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 가빈회의 눈엣 가시는 바로 서아리의 돌풍급 성장이다. 남다른 패션감각과 솔직함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은 서아리는 단숨에 팔로워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하는데, 애초에 그녀를 눈여겨본 에이픽스의 대표는 그녀와의 협업을 권유하고, 그녀는 그와 손을 잡으면서 더욱 위로 올라가게 된다. 말하자면, 현재 유튜버들을 다수 관리하고 있는 샌드박스라는 회사와 같은 곳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미지 마케팅은 물론 여러 제휴마케팅까지 다양하게 협업하여 이익을 나눠갖는 구조다.


그리고 가빈회의 핵심인 진채희의 시누이로 나오는 윤시현이 폭주하는 그녀들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윤시현과 서아리는 처음에는 오해가 있었지만, 윤시현은 서아리의 존재감과 인간성을 알아보고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윤시현의 과거 연인이었던 휴 화장품의 대표인 한준경이 서아리에게 끌리게 되고, 서아리 역시 그에게 다가가려는 자신에게서 갈등을 반복한다.


드라마의 분기점은 진채희가 가빈회 멤버들과 함께 클럽 아라곤의 룸에서 남자들과 함께 마약을 하다가, 종업원 한 명이 쓰러지게 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서아리와 윤시현, 한준경, 진태전(윤시현의 남편이자 진채희의 친오빠)이 목격하게 되고, 쓰러진 종업원은 결국 사망하게 된다. 이 사건이 나중에 굉장한 핵폭풍급 돌풍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편, 서아리는 이 사건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여러 사정으로 신고는 하지 않고, 일상에서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 올라가는 인기에 그녀의 삶은 전과는 완전 달라지게 된다.


자신이 픽한 옷들이 날개돋힌 듯이 팔리면서 쇼핑몰 런칭도 성공적인 듯 했지만, 오민혜의 방해로 인해서 결국 쫄딱 망하게 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자신이 직접 옷들 만들어 런칭하려는 도박을 하게 되는데, 이것도 정유진이라는 최고 셀럽을 잘 활용해서 성공을 하게 된다. 그렇게 자신만의 브랜드로 성공하고, 중국 유명 셀럽과의 라이브 방송에서 백만장의 옷을 단숨에 완판시키기까지 그녀의 삶은 그저 순탄하기만 할 줄 알았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데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중 한명인 bbbfamous라는 인물의 정보가 매우 도움이 되었다. 그녀는 서아리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가빈회 멤버들의 약점이나 다른 셀럽들의 약점을 알려줘서 그녀를 다시 일어서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어느날 자신을 오해한 bbbfamous가 서아리를 배신하고, 오민혜와 손을 잡게 되면서 그녀는 하루아침에 세상 모든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고, 사람들에게 외면받게 된다. 사실이 아닌 일들이 사실인 듯 판치는 현실에서, 그녀가 팔았던 백만장의 옷들은 고스란히 반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물량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던 모든 금액들이 빚으로 되돌아오면서 함께 일하던 어패럴의 사장님은 자살에 이르게 되고, 그녀 역시 차에 탄 채 물에 뛰어들게 되고 만다. 그야말로 완벽한 파국을 맞은 셈이다.


한편, 마약사건에서 사망했던 종업원 사건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사건을 은폐하려던 진태준은 이를 밝히려는 한준경을 죽이라고 사주를 한다. 그는 살아 돌아와 나름 통쾌하게 그들에게 응징을 한다. 윤시현 역시 남편 진태준의 곁을 떠나게 된다.


결론은 서아리는 죽지 않았고, 라이브 방송은 서아리의 절친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서 한 것이었다. 서아리는 죽은 척하며 자신을 나락으로 몰고 간 bbbfamous의 존재를 찾아내 응징을 하려 한다.


가장 궁금했던 bbbfamous의 정체는 놀랍게도 가빈회가 자주 들렀던 마사지샵의 종업원이었는데, 그녀는 쓰레기장 같은 집에 살면서, 자신은 부잣집의 딸이라고 주변에 허세를 부리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자 자살 시도를 하고 만다.



후기


주변을 돌아보면, 요즘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곳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담지만, 과연 그 모습들이 정말 일상인지 연출인지 사람들은 알 수 없다. 그들 중 탄생하는 소위 셀러브리티들은 인기와 더불어 굉장한 부를 거머쥐게 되고, 그로 인해 더욱 인기를 얻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막연하게 이럴 거다 저럴 거다 생각했던 그 세계의 적나라한 모습을 셀러브리티에서는 과감하게 파헤쳐버린다. 평범한 사람이 셀러브리티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또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지도 말이다. 거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속에 일거수일투족이 입방아에 오르고, 때로는 사실이 아닌 일들로 인해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전쟁터!


사람들은 사실이든 아니든 관심이 없다. 단지 저 위에 있던 누군가가 처참하게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에 희열을 느낄 뿐이고, 그건 내 일이 아니다. 참 잔인한 현실이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또 다른 추종할 셀러브리티가 그 자리를 대체해주면 그뿐인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인스타그램같은 sns를 즐겨하지 않지만, 주변에서는 그 안의 세계 속 사람들의 모습들로 인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또 반대로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순식간에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소식들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데, 이 역시 뭔가 기분이 이상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셀러브리티 속 서아리처럼, 누군가의 혹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놓인다는 것은 그만한 혹은 그 이상의 대가를 반드시 치루게 된다. 이건 양날의 검 같은 것 같다. 드라마 속 셀럽들의 삶은 세상 화려하고 행복해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오로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사는 꼭두각시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굉장히 슬퍼보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세상에 넘쳐흐르는 악플들에 환호하는 사람들과 그 악플에 시달려 목숨까지 버리는 유명인들의 이야기가 오버랩되었다.


셀러브리티는 셀러브리티로서 사랑받아야 하겠지만, 우리는 모두 스스로를 가장 사랑할 의무가 있다 라는 교훈을 되뇌어 본다.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 셀러브리티! 나름 재밌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