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기생수 더 그레이 줄거리 결말 후기. 인간은 어디에 기생하는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생수 더 그레이 줄거리 결말 후기

선택장애에 시달리다 나오기 일쑤인 넷플릭스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각잡고 보게된 새 오리지널 시리즈를 소개해 본다. 바로 기생수 더 그레이 되시겠다.

기생수 더 그레이의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솔직 후기를 공유하여 본다.

기생수 더그레이 포스터
기생수 더그레이 포스터

사진출처 : 넷플릭스, 나무위키


기생수 더 그레이

기생수 더 그레이는 너무나 유명한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인 이아와키 히토시의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다.

하지만 내용이 동일한 것은 아니고, 그 결만 같이 하는 스핀오프같은 작품이다.

부산행과 반도, 지옥, 돼지의 꿈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낸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극본은 연상호, 류용재 공동집필이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작품으로 18세 이상 관람가능한 총 6화로 구성되어 있다.

2024년 4월 5일 이후 전편이 공개가 되어 있는데, 회차당 3~40분 남짓이라 부담없이 한 자리에서도 다 끝낼 수 있는 시리즈다.


등장인물(출연진)

주인공인 정수인과 그몸속 기생수(하이디) 역할은 전소니 배우가 맡았다.

설강우역에는 구교환, 더 그레이팀의 팀장인 최준경은 이정현, 정수인의 조력자인 김철민 형사는 권해효,

인간과 기생수 사이를 오가는 첩자역할의 강원석은 김인권, 기생수의 우두머리인 권혁주 목사역은 이현균 배우가 맡아서 열연했다.

외에도 설경희 얼굴의 기생수역할은 윤현길 배우가, 설진희 역할은 문주연 배우가 맡았다.

기생수 더 그레이 출연진들 사진
기생수 더 그레이 출연진들 사진
기생수 더 그레이 출연진들 사진
기생수 더 그레이 출연진들 사진

줄거리


기생수의 출현

지구에 괴생물체가 출현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괴생물체는 인간의 개체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나름의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 괴생물체는 특이하게도 애벌레와 같은 작은 몸이지만, 인간의 머리를 차지하고, 인간의 몸을 숙주삼아 기생하면서 인간을 먹이로 살아가는데, 그래서 이들은 기생 생물, 즉 기생수라고 불린다.

그들의 유전자에는 인간의 머리를 차지하라는 본능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기생수들은 대한민국에 상륙하게 되고,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살아가지만, 본 모습은 너무나 징그러운 촉수괴물과 같다. 기괴한 그 촉수는 날카로운 칼처럼 변하기도 하고, 날개로 변하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변모하면서 그때그때 그들의 생존을 위해 쓰인다.


기생수 변종의 탄생

주인공인 정수인(전소니)은 마트에서 캐셔로 일을 하고 있다. 어느날 시비를 거는 남성과 실랑이를 벌이는데, 앙심을 품은 남성이 퇴근한 그녀를 따라가서 칼로 수차례 공격을 하게 된다.

쓰러진 그녀의 몸에 마침 기생수가 들어가게 되면서 남성은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 신기하게도 수차례 칼을 맞았지만 희미한 흉터만 간직한 채 기억을 잃고 수인은 깨어난다.

그 이후 수인의 삶은 180도 달라지게 되는데, 바로 기생수의 숙주가 된 것이다. 기생수는 그녀의 다친 몸을 치료하느라, 온전히 그녀의 머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불완전한 결합을 하게 된 상태다.

단, 그녀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지만, 건달 출신인 설강우(구교환)와 얽히게 되면서 서서히 자신의 몸 속 기생수의 정체를 알게 된다.

설강우는 조직에 몸을 담은 건달로, 조직에 이용당하고 쫓기는 신세로, 역시 자신의 누나와 여동생을 기생수로 인해서 잃은 인물이다.

기생수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살아가는 종족으로 언제든지 그 숙주를 버리고 갈아탈 수 있다.

하지만 수인의 경우는 그녀의 몸과 기생수가 거의 일체화된 변종이다. 그래서 힘은 강력하지만, 그녀 안의 기생수는 아주 짧은 시간만 발현될 수 있고, 그 시간 동안 수인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수인의 기생수는 하이디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한편, 기생수 종족들은 우두머리인 목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이뤄가며 인간을 사냥하고, 나름의 생존을 도모하며 살아가고 있던 중, 기생수 종족들 사냥 전담팀인 더 그레이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생존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기생수 전담팀 더 그레이

한편, 이러한 기생수들을 잡기 위한 조직이 바로 더 그레이팀이다.

더 그레이팀의 수장은 최준경(이정현)으로 그녀는 기생수로 인해 남편을 잃었지만, 기생수로 변한 남편을 사냥개처럼 이용해서 다른 기생수들을 잡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에게 기생수들은 그저 박멸해야할 존재일 뿐이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변종 기생수인 정수인!

살해당한 사냥개 기생수를 대신해 정수인을 사냥개로 내세우려 하지만, 그녀를 구하려는 김철민 형사와 설강우, 그리고 다른 기생수 종족들에 의해서 작전은 완전히 실패하게 된다.

최준경은 그이후 끊임없이 정수인을 생포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다.

과거 어린시절 정수인은 폭력에 시달리던 아빠를 신고하게 되고, 그때 자신을 따뜻하게 보살펴주던 김철민 형사와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 와중에 정수인의 든든한 조력자였던 김철민 형사 역시 기생수 우두머리에 의해서 살해되고, 숙주 신세가 되고 만다.

그렇게 더 그레이 깊숙이 잠입한 기생수와 그의 조력자 강원석 형사는 그들의 큰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는 작업에 돌입한다.


결말


정수인은 자신이 잡힐 위험을 무릅쓰고 최준경에게 끊임없이 잠입한 기생수의 존재와 계획에 대한 위험을 알리고 자신의 진심을 전하려 애쓴다.

기생수 우두머리는 인간인 강원석(김인권) 형사를 조력자로 이용해서 인간 세계의 조직에서 우두머리로 우뚝 서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그 계획을 실현시키려 최용재 의병대장 기념관 개관 풍물축제에서 강력한 대선후보인 남천시장의 몸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 계획을 저지시키려는 수인과 설강우, 기생수 우두머리의 조력자였던 설강우 누나인 설경희 몸속 기생수, 그리고 최준경까지 큰 결전이 일어나게 되고,

결국 우두머리 기생수는 강원석의 몸을 갈아탄 채, 최준경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수인을 사냥하려 혈안이 되어 있던 최준경은 결국 그녀의 진심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면서 수인을 자유롭게 해준다. 또한 설강우는 더 그레이팀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수인은 다시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게 치열하게 기생수들과의 전쟁에 임하고 있는 그레이팀에 찾아온 한 사람! 이즈미 신이치! 두둥!

이 장면으로 시즌 2가 강력하게 예고되는 느낌으로 끝을 맺는 기생수 더 그레이!


후기


전반적으로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정도는 되는 시리즈고, 너무 길지 않아서 또 부담없기도 하다. 뭔가 새로운 느낌의 크리쳐물을 본듯한 느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큰 지루함 없이 볼수 있었다.

너무 잔인하고 징그럽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는 별 무리없이 볼 정도는 된다.

하지만 굉장히 재밌지도 않고, 긴박함을 요하는 장면에서도 생각보다 그리 긴장감을 주지도 않아서 살짝 싱겁기도 한 작품이다.그리고 여기저기서 스토리의 빈틈이 좀 드러나는 부분도 적지 않아서 또 아쉽기도 했다.

무엇보다 기생수의 존재가 많이 무섭지는 않았고, 또 기생수끼리의 싸움이 무슨 전통놀이인 상모돌리기를 연상하는 느낌도 있었다. 그래서 무서운 걸 못 보는 나같은 겁쟁이도 전혀 부담없이 볼 정도이니 이건 장점이자 단점 되시겠다.

하지만 캐스팅 부분에서는

주인공 정수인을 연기한 정소니 배우의 캐스팅이 정말 찰떡이다 싶은 게 청순하면서도 뭔가 공허해 보이는 요즘 젊음의 분위기를 너무 잘 표현했다. 그녀의 스토리를 알면 알수록 그 특유의 아우라가 너무 잘 이해가 된다는.

그리고 구교환을 비롯해서 권해효와 김인권 등 주요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한 작품이다. 단, 이정현의 연기는 조금 과장된 느낌이 들기도 해서 조금 적응을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메세지면에서는

사실 이 이야기는 인간이 아닌 괴생명체인 기생수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들이 왜 살아가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들여다보면, 기생수의 이야기를 빌어서 인간 세상의 부조리와 인간의 민낯들을 표현하는 느낌! 인간 역시 지구에 기생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나 싶기도 하고.

그중에서도 인간의 존재 이유는 이거야 하고 말해주는 것이

주인공 정수인은 부모에게서도 버림받고, 세상 혼자인 듯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고, 조금이나마 인간에 이롭게 자신의 역할을 하고자 애쓰는 인물로 표현된 것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기생수 이야기를 빌렸지만, 주인공 정수인의 성장 드라마같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왜 살아가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하고, 또 혼자선 살아갈 수 없다는 얘기!

또 때로는 구제불능같은 인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도 결국은 인간이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기괴한 기생수를 다루는 새로움에 뭔가 철학적인 메세지가 버무려져서 살짝 애매하게 마무리된 듯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볼만은 했다는 생각!

이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생수 더 그레이의 줄거리, 결말, 솔직 후기를 남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