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푸르른 바다 그리고 봉포의 추억들! 언젠가부터 작열하는 태양빛의 여름이든 서늘한 가을이든, 에일듯한 한파의 겨울이든, 그렇게 봉포리 바닷가가 떠오르곤 한다.
이번 여름 휴가 때도 어김없이 찾은 강원도 고성 여행에서 가볼만한 곳 봉포리 해수욕장! 오늘은 새롭게 경험해본 늘푸른 하우스 펜션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남겨본다.
강원도 고성 여행 봉포 늘푸른 하우스 펜션
강원도를 이어주는 허브인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은 서울경부고속터미널에서 3시간 남짓이면 도착한다. 그렇게 속초고속터미널에서 1번이나 1-1번을 타고 30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봉포해변!
봉포해변은 봉포부터 시작해서 천진해수욕장과 아야진으로 이어지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해변으로 유명한 송지호 해수욕장 등으로 주욱 주욱 이어진다.
봉포에서 위쪽으로 갈수록 파도가 세지고 수심도 깊어져서 서핑하는 분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사람 북적이는 속초해수욕장 주변으로도 인프라가 워낙 잘 되어 있지만, 비교적 호젓한 분위기에 너무나 깨끗한 바다, 그리고 바다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펜션들까지 봉포리는 완전 내스타일이다.
그래서 도대체 여기를 몇번을 오는 건지 셀수도 없다.
언젠가부터는 외국인들도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올해 방문한 봉포 해변은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은데다, 식당이나 여러 가게들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꽤 많다. 그동안 힙한 곳이 되어버렸나 싶다.
꽤나 신기한 풍경이다.
대한민국의 성수기 오브 성수기인 8월 초에 펜션을 예약하려고 하니 세상에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2박에 100만원 가까운 비용을 지출하려니 손이 떨려와서 비교적 저렴하고 괜찮은 곳을 찾아서 발견한 늘푸른 하우스.
참고로, 8월 초 2박 비용은 32만원! 뭐 나름 합리적이라 판단된다.
늘푸른 하우스의 위치는 봉포해변과 천진해변의 중간 정도의 바닷가가 바로 코앞이라, 위치는 환상이다. 아래쪽으로 횟집을 운영하고 계시는 곳이라, 펜션관련 문의는 횟집에 가서 해야 한다.
어쨌든 설레는 마음으로 늘푸른 하우스 입성 고고싱! 성수기답게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들! 이 시기에는 어느 펜션이나 북적인다.
늘푸른 하우스 내부
들어가는 입구부터 모래를 잘 씻고 들어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입실은 오후 3시, 퇴실은 오전 11시라고 적혀있다. 참고로, 여기는 쓰레기는 퇴실시에 분리수거하여 내놓아야 한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서니, 무슨 원룸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내가 묵을 A205호로 횟집에서 받아온 열쇠를 열고 입장해 본다.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싱크대 너머로 침대가 삐죽 보인다.
내부 모습은 대강 이렇다.
테라스쪽에는 커튼이 쳐져있고, 왼쪽으로 작은 식탁과 의자 반대쪽에는 침대가 보인다. 룸 사이즈는 크지 않고 매우 아담한 편이다.
바다 바로 앞이라, 창에서 보이는 바다의 모습이 참 푸르다.
진짜 바로 코앞이 바다다. 봉포해변에는 이런 펜션들이 꽤 있는데, 그중에서도 여기는 위치가 좋은 편이다.
그리고 이 룸은 특별히 테라스쪽 뿐 아니라, 침대쪽에서 큰 창이 있어서, 바다를 양 사이드로 모두 내다볼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침대 반대편에는 에어컨은 물론, 귀여운 냉장고와 화장대, 벽걸이 티브이 등이 빈틈없이 준비되어 있다. 화장대 서랍속에는 드라이어도 있고, 화장대 수납장에는 모기약 등등도 보인다.
냉장고 옆에는 건조대도 빠짐없이 세워져 있어서, 빨래도 말릴 수 있다. 화장대 위에 여분의 수건들이 준비되어 있고, 필요하면 더 요청해서 받으면 된다.
연식이 느껴지긴 하지만 뭐 있을 건 다 있다.
침대 아래쪽에는 큰 수납장이 있어서 여기에 가방이나 옷들을 보관하면 된다. 꽤 넉넉!
화장실에는 샴푸와 바디샴푸, 치약 등이 준비되어 있다. 비누가 없던데 아마 빠뜨리신 듯!
사실, 잘 사용하진 않았지만, 싱크대 쪽을 살펴보니,
전자레인지를 비롯해서 설거지 용품과, 그릇, 식기, 냄비, 수저류, 전기밥통 등등 요리하기에도 부족함 없이 모두 준비가 되어 있다.
들어서자마자 테라스에서 내다본 바다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바다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침대쪽 창에서 내다본 바다풍경도 만만치 않게 매력 터진다. 굿굿!
그리고 한가지 더, 들어오는 초입에 세탁실 겸 관리실이 있는데, 세탁기가 2대나 있어서, 수영 후에 수영복 등을 빨아서 탈수까지 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그리고 이 관리실 이모님한테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요청하면 보충해 주신다.
고성 봉포 늘푸른 하우스 펜션 솔직 후기
이틀동안 햇빛 쨍쨍한 시간을 피해서 오전과 저녁즈음에 물놀이를 실컷했지만, 별로 타지도 않았고, 비싼 파라솔이나 평상 이용하지 않아도, 우산을 켜둔 위에 수건이랑 물이랑 물건 두고서 아주아주 잘 놀았다.
참고로, 아래층 횟집 입구쪽에 수돗가가 있어서, 물놀이 후에 모래 잘 씻을 수 있고, 건물 입구쪽에 튜브 바람넣는 시설도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후기를 남겨보자면,
멋드러진 펜션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꽤나 가성비가 훌륭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탁 트인 바다뷰를 룸에서 실컷 볼 수 있고, 아침에는 해돋이까지 관람 가능하다는 거!
내부는 연식이 꽤 느껴지긴 하지만, 2박을 하는 동안, 매일매일 침대 패드도 갈아주시고, 나름 청소에 신경써주셔서 불편함 없이 개인적으로는 만족했던 곳이다.
게다가 성수기가 아니면 10만원 훨씬 미만으로도 머무를 수 있는 아주 착한 가격의 숙소라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가장 매력적인 곳!
강원도 고성, 그중에서도 봉포 주변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강추! 선선한 가을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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