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는 슈퍼 푸드라고 한다. 마트에 가도 요거트들은 종류가 매우 많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꾸덕한 그릭 요거트를 제일 좋아한다. 그런데 요거트들 중에서도 그릭 요거트는 꽤나 비싼 편이다. 게다가 시중에 파는 그릭 요거트는 내 취향이 잘 없어서, 직접 만들어 먹곤 한다.
오늘은 주기적으로 쟁여두는 홈메이드 꾸덕한 그릭 요거트 만들기를 소개해 본다. 집집마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전기 밥솥만 있으면 된다. 매우 간단한 레시피다.
홈메이드 그릭 요거트 만들기 과정
먼저, 재료를 준비해 본다.
재료준비 우유 1리터 기준 요거트 210ml 면포 전기밥솥
우유 1리터당 시중에 파는 마시는 요거트 200ml 정도 되는 아이가 필요하다. 요거트 종류가 많아서 작은 사이즈도 있어서, 용량을 잘 보고 사는 것이 좋다. 오늘은 플레인이 없어서 딸기맛 액티비아로 데려왔다.
참고로, 우유는 저지방이나 락토프리 말고 일반 우유로 준비해야 한다. 마시는 요거트는 액티비아를 비롯해서 여러 브랜드들이 많으니 되는대로 준비하면 되고, 떠먹는 일반 요거트로 준비해도 무방하다.
우유와 요거트는 만들기 전 한두시간 정도 실온에 뒀다가 만드는 것이 좋다. 일단 전기밥솥 내솥에 우유와 요거트를 부어준다. 나는 우유 2통에 요거트 2통을 넣어주었다.
붓고 나서도, 나무주걱이나 수저 혹은 플라스틱 수저로 여러 번 잘 섞어줘야 한다. 그래야 더 촘촘한 결의 요거트가 완성된다. 스테인리스 수저는 유산균을 죽일 수도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
잘 섞어준 요거트와 우유는 보온 기능으로 2시간 정도 둔다. 만일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서 만드신다면, 1시간 이상은 더 두시는 것이 좋다.
2시간 혹은 그 이상 보온 후에 보온 기능을 끄고, 꺼내지 않고, 전기 밥솥 안에 그대로 놔둔다. 최소 8시간 이상은 두는 것이 좋다.
그래서 밤 시간에 보온하고 끈 다음, 아침까지 그대로 두면 나름 시간이 맞다.
이제, 그릭 요거트를 본격적으로 만들 준비를 한다.
먼저, 넉넉한 용기에 채반을 깔고, 그 위로 널직한 면포를 깔아준다. 면포는 다이소만 가도 2000원이면 살 수 있다.
밤사이 완성된 요거트를 면포 위로 부어준다.
벌써 요거트가 어느정도 완성되어서 덩어리진 모양이 나오는 모습이다.
우유 2통으로 만들었더니 양이 꽤나 많다.
면포를 잘 감싸서 들어올려보면, 아래로 이렇게 물 같은게 줄줄 흐르는데, 이게 유청이다. 요거트에서 이 유청을 빼주면 그릭요거트가 완성되는 것이다.
요거트가 들어간 면포 보따리는 이렇게 입구를 고무줄이나 끈으로 잘 묶어준다. 이 사이에도 유청이 계속 떨어지는 소리가 똑똑 난다.
면포 보따리 위로 무게 나가는 용기나 물건들을 깨끗한 상태로 얹어 준다. 이제 유청이 빠지기를 기다리면 된다. 이때 면포보따리를 쥐어짜거나 하기도 하는데, 나는 그렇게는 하지 않았다. 그럼 요거트도 같이 빠져나와서 유청이 뽀얗게 되기도 해서 비추다.
최소 4시간 정도는 두는 것이 좋다. 2시간 정도 실온에 뒀다가, 냉장고에 넣어두어도 좋다. 참고로, 오래 둘수록 유청은 더욱 많이 빠져나와서 더욱 꾸덕한 제형의 그릭 요거트가 완성되는 것이다.
4시간 이상 놔둔 면포보따리는 어느새 부피가 아주 홀쭉해져 있다. 처음의 그 빵빵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이제 잘 떼어내서 용기에 담아주면 된다. 완성된 그릭요거트는 이렇게 면포에서 그냥 잘 떨어지게 꾸덕해져 있는 모습이다.
용기에 담아보니, 참 소박한 양의 그릭요거트 완성이다. 그릭 요거트가 왜 비싼지 알 수 있는 모습이다.
갓 만든 그릭요거트는 바로 맛을 봐야 한다. 요거트에 블루베리랑 아몬드를 곁들여서 즐겨본다.
우유 2통과 액티비아 2통으로 최소 14시간 이상의 인고의 시간으로 빚어낸 그릭 요거트다. 보기에도 진짜 꾸덕꾸덕 그 자체인데, 맛을 보면 완전 농축된 진한 맛 그대로다. 얼핏 보면 무슨 아이스크림인 줄.
게다가 시중에 파는 그릭 요거트의 경우에는 신맛이 나는 게 대부분인데, 그런 맛이 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홈메이드 그릭 요거트가 훨씬 더 깔끔하고 맛있다.
세상 깔끔하고 담백한 영양만점 그릭 요거트!
만들어지는 양이 소박하기 때문에, 한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허무하게 사라진다. 만드는 방법이야 간단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사실 마냥 추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먹는 것보다는 훨씬 풍부하고 신선하고 담백하고 진하다. 게다가 시판되는 그릭 요거트가 이렇게 꾸덕한 아이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홈메이드로 꾸덕한 그릭요거트 만들기를 계속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