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6일간의 빡센 수업이 끝나고, 마지막날을 장식하게 될 실습의 날이 다가왔다. 두근두근! 실습을 무사히 마치게 되면 드디어 요양보호사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요양보호사 국가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과정을 실습까지 다 수료하여야만 한다. 그리고 시험에 합격한 후에 건강확인증까지 발급받으면 공식적인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은 내가 경험한 요양보호사 실습에 대한 생생한 후기를 공유하여 보고자 한다.
요양보호사 실습 후기
먼저, 나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소지한 반이라 비교적 짧은 6일간의 수업과, 실습 8시간까지 총 50시간이 교육 과정이다. 일반반의 경우는 240시간의 수업과 80시간의 실습까지 총 320시간의 교육 과정을 거치게 된다.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실습을 앞둔 전날에
교육원에서 꼼꼼히 실습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준비사항까지 일러주신다. 약도가 그려진 실습안내서도 나눠주시니, 꼼꼼히 위치와 준비물들을 숙지하고 준비하여 참석하면 된다.
실습인원이 한반이 모두 함께 갈 수 있는 센터나 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인원별로 실습처가 다르다. 우리도 15명 남짓이지만, 8명과 7명이 나뉘어서 다른 센터로 실습을 가게 되었다.
실습 시간과 준비물
먼저, 앞서 언급했듯이 사회복지사반 요양보호사 교육과정의 실습시간은 8시간(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으로 하루에 실습을 마치게 된다.
준비물은 앞치마와 실내화(옵션이지만 가급적 들고가는 걸 추천), 양말 착용, 긴머리나 부스스한 머리는 단정하게 묶어서 정리하고,
업무일지와 출석부를 작성하기 위한 필기 도구, 텀블러(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할 수 있음), 여분의 마스크 여러장이 필요하다.
유의사항
또한 아직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어서, 센터에 따라서 코로나 검사를 미리받고 오라고 하기도 하고, 입소 전에 코로나 검사를 꼼꼼히 체크하고 가기도 하니
몸에 이상이 있다고 느끼거나, 코로나 검사가 양성이라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실습을 다음음으로 미루도록 해야 한다.
내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되, 코로나 검사가 필수는 아니어서 그냥 입장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약국에서 코로나 검사 키트를 사기도 어려워서 걱정을 했었더랬다.
또한
가급적 최소한 실습시작 10분 전에는 실습생들이 함께 모여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보통은 교육원에서 모두 잘 도착했는지 출석 체크를 해주신다.
실습처
내가 실습을 하게 될 곳은 주야간보호를 하는 데이케어센터였다.
참고로, 실습은 주야간 보호센터 등을 비롯해서 재가복지센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시설 등 다양한 편이다.
그래서 실습을 하는 장소마다 하는 일이 조금씩 차이가 날 것이지만, 그 베이스는 어르신분들을 케어하는 일!
내가 아는 지인은 요양원에서 16명 정도의 대상자를 실습생 둘이서 열흘동안 관리를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실습을 마치고 나서는 정말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고 하소연을 들었었다.
그얘기를 듣고 나서 나는 겨우 8시간이라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다.
실습 과정
교육원의 출석체크를 거쳐, 모인 실습생들이 오전 8시 50분에 입장을 했다.
처음에 들어가면 오리엔테이션처럼 사회복지사 센터장님께서 전반적인 업무와 센터의 성격 등등 개괄적인 실습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다.
이 시간에 출석체크서류를 모두 작성해서 제출하게 된다. 이 출석체크서류는 실습처에 제출하고 오게 된다.
실습 내용
일단 우리는
치매노인들이 모인 층을 담당했는데, 몸이 많이 불편하시진 않고 다들 스스로 지팡이를 잡든 그냥이든 걸어서 화장실도 가고 하는 비교적 양호한 분들이었다. 대화도 어느정도 되는 편이고 말이다.
하지만 다들 개성들이 각양각색이라 처음에는 좀 정신이 없었다. 얌전히 앉아계신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만히 있지 못하고 떼를 쓰거나 하는 분들도 있고 말이다.
어르신들이 속속들이 입소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실습 일과가 시작되었다.
어르신들은 오전에 센터에 입소해서 놀이나 운동, 외부강사의 레크레이션, 티브이 시청과 식사, 간식까지 꽉 짜여진 하루일정을 보내게 되는데,
실습생들은 그 과정에서 요양보호사님들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이 활동으로 점수를 매겨 요양보호사 실습과정의 수료가 결정된다.
센터에는 센터를 총괄하는 사회복지사 여러분과 요양보호사분들, 어르신들의 혈압과 건강상태를 체크해주는 간호사분, 식사를 담당하시는 분, 그외 도움을 주는 다른 여러분들이 계셨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실습한 곳에는 어르신들이 30명 가까이 되어서 꽤 많았는데, 4명의 실습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어르신들을 살피면서 보조적인 역할을 했다.
식사 준비나, 식사 제공 및 나르기, 시설의 관리를 위한 차량 청소나 어르신들의 물품들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일과 설거지와 간식 준비 등등 꽤나 다양한 일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중간에 점심시간은 12시나 1시쯤 한시간을 주시니,
그때 밥과 커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시 복귀를 했다. 사실 계속 서있고 긴장했더니 입맛도 없었다.
밥먹고 오후시간은 그래도 오전보다는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대하게 되었고, 간간이 대화도 나누고, 놀이 도움도 드리면서 나도 부모님 생각에 울컥해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통나무마냥 서서 쭈뼛거리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르신들을 친근하게 느끼게 되고, 한분한분이 눈에 들어왔기 시작했다.
어르신들도 처음에는 어색해하시지만, 나중에는 굉장히 예뻐해 주신다.
어르신들마다 퇴소시간이 다른데, 정이 든 어르신이 간다고 하면 괜히 서운하기도 하고 기분이 꽤 이상했다.
또한 같이 실습하는 교육생들이 이십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는데, 많이 어리다고 하시는 걸 보니 실습생들의 평균 나이가 꽤나 높은 모양이다.
실제로도 우리가 그동안 왔던 교육생들 중 가장 어리다고 하셨다. 와우!
반면, 중증 치매반에서 케어를 하던 실습생들은 하루종일 혼이 쏙빠지게 시달리고 모두 눈이 퀭해져 있었다. 욕설은 기본, 폭력까지 행사하시니 말리고 진정시키느라 진이 다 빠진다고 했다.
비교적 오후시간은 금새 지나가고,
5시쯤에는 실습 일지를 작성하게 되는데, 오늘 수행했더 일들을 비롯해서 미흡했던 점, 잘한 점, 그리고 느낀 점까지 a4한장 분량으로 꼼꼼히 적어서 제출하면 된다.
이거 쓸때는 다들 머리를 좀 쥐어짜게 되는데, 그냥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잘 작성을 하면 된다.
그리고 6시가 되면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된다.
6시쯤 되면 교육원에서도 알림이 오고, 완료되면 수료증을 보내주신다고 알려주신다.
나는 이 교육을 실업인정일에 구직활동으로 제출할 예정인데, 교육원에서 출결내역과 수강증을 메일로 받아서 저장해뒀다가 업로드로 유첨하면 된다.
후기
그동안 생각만 하던 요양보호사 과정이 드디어 끝나고, 이제 시험을 치르는 일만 남았다.
사회복지사반이라서 매우 짧은 시간에 교육을 수료할 수 있었는데, 수업시간이 길었다면 아마 더 꼼꼼히 내용들을 이해하고 배워나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조금 아쉬웠다.
반면, 실습도 8시간, 단 하루뿐이지만, 그래도 하루가 얼마나 길고 또 힘들던지, 이 시간을 80시간이나 해야 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절로 느껴졌다.
실습 과정은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인지, 어르신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첫걸음을 뗀 기분이라, 요양보호사 일은 본격적으로 하게 될 때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상, 요양보호사 자격증 사회복지사반 실습에 대한 생생 후기를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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