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이 반가운 시기가 오면, 어느새 겨울철 물건들을 하나둘 정리하게 되는데요. 특히 겨울내내 교복처럼 신고벗었던 어그부츠! 집집마다 하나씩은 가지고 계시지요.
저는 어그부츠를 겨울시작전부터 봄직전까지 정말 매일매일 신고 다니는데요. 그래서 제 어그는 온갖 날씨의 풍파를 다 견뎌낸 진정한 짝꿍이랍니다.
오늘은 어그부츠 눈비맞았을때 세탁없이 물얼룩제거하는 꿀팁과 평소 관리법 보관법 등에 대해서 공유해 보려고 해요.
어그부츠 물얼룩 제거 관리법
기본적으로 어그부츠의 소재는 가죽 스웨이드여서, 눈과 비 등 수분에 극도로 약한 것이 단점인데요, 요즘은 기본적으로 방수처리(water repellent)가 되어서 나오지만, 그래도 눈과 비에는 견뎌내지 못하더라구요.
살짝 몇방울 맞은 거야 꾹꾹 티슈나 헝겊으로 잘 닦아내면 되지만, 많이 맞았을때는 난감하지요.
저는 워낙 매일매일 신고 다니다보니 갑자기 비가 내렸을때는 무방비로 어그부츠가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요. 사실 거의 포기하는 심정으로 그냥 비를 다 맞고, 그냥 방치해두었던 어그부츠가 있어요.
다행이 날씨가 따뜻해지고 나서는 신을 일이 없어서 그동안 바짝 마르긴 했지만, 얼룩이 흉라게 져버렸더라구요. 내 소중한 어그 ㅠㅠ!
상태가 장난 아니죠!!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지 서칭해보니 별다른 방법 없이 전문세탁소에 맡기는게 제일이라고 나오더라구요. 경험상 어그부츠 세탁비는 최소 3~4만원 이상은 줘야 하던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구요.
그래서 오늘은 얼떨결에 발견한 저만의 어그부츠 물얼룩제거법과 관리을 공유해 보려고 해요.
어그부츠 오염제거
먼저, 어그부츠에 오염이 생겼을때는 문지르거나 물티슈로 닦아내는 건 절대 금물이에요. 가죽소재에 쥐약이 물이라는 건 상식으로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이때는 우리가 흔히들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지우개로 살살 문지르면 오염이 쉽게 제거된답니다.
혹시나 제 어그 물얼룩에 지우개가 효과가 있을까 싶어서 살살 문질러봤는데 역시 효과가 없더라구요.
참고로, 과거 경험상 때가 묻거나 오염이 생겼을때는 지우개가 효과가 좋았어요. 단, 이런 오염 제거는 신속하게 하는 것이 정답이랍니다.
어그부츠 눈비맞았을때 세탁없이 물얼룩 제거
단순히 물이 몇방울 떨어졌을 때는 마른 헝겊이나 티슈로 꼭꼭 눌러서 물기를 제거하고 잘 말려주면 대부분은 말끔해지는데요. 이때도 물티슈 사용은 절대 금물이에요.
또한 섣불리 문지르는 것은 역시 금물이에요.
저처럼 지속적으로 오랜시간 비를 맞아서 얼룩이 생겼다면, 세탁소에 맡기는 것을 먼저 우선적으로 추천하구요.
셀프로 나름 해볼 수 있는 방법은요.
먼저 물기를 최대한 잘 제거하고, 이때 역시 문지르지 않고 그냥 꾹꾹 누르듯이 물기를 닦아내고 잘 말려주세요.
완전히 다 마른 다음에 위 사진처럼 흉하고 거뭇거뭇한 얼룩이 남아있는데요.
저는 먼저, 아래의 3가지 도구들을 꺼내보았어요. 일단 지우개는 실패, 페디큐어용 사포는 사용을 안했어요.
그리고 다음에는 혹시나 하여 꺼내온 옷솔! 보통 울소재나 코트같은 옷의 결을 살려주는 도구로 사용하는 아이인데요. 먼지제거 브러쉬라고도 하고 보풀 제거기라고도 하고요.
그런데 이 옷솔 브러쉬가 이게 만점이더라구요, 사실 정확한 이름을 잘 모르겠는데요. 옷솔인가 옷빗인가 브러쉬인가 뭐 그런 거에요.
이걸로 한 방향으로 슬슬 쓸어주듯이 하면, 이렇게 나름 제 빛깔을 찾아가고 지저분했던 얼룩도 없어진답니다.
보세요! 왼쪽이 얼룩 제거 전, 오른쪽이 옷솔로 슬슬 빗어준 후에요. 효과 있죠?
물론 새것같이 되진 않지만, 이 정도면 창피하지 않게 신고다닐 정도는 되는 것 같아서 저는 만족이에요. 어차피 어그부츠도 소모품이라 2년 이상 저처럼 주구장창 신고 다니면 어느 정도 수명을 많이 한거라 볼 수 있어요.
두짝 다 잘 빗어주고요.
한철 신고 세탁소 맡기기에는 너무 부담이라, 이렇게 한두해 이상은 버틴 다음 세탁소에 맡기거나 해야겠어요.
살살 빗어준 옷솔에는 가죽 스웨이드의 흔적이 꽤 많이 남았어요. 이건 탈탈 털어서 돌돌이로 쓱쓱 해주면 쉽게 제거되더라구요.
어그부츠 관리법
저는 어그부츠를 이렇게 관리하는데요.
먼저, 처음 구매했을 때 받은 상자와 상자 속에 지지대를 버리지 않고 두었다가, 겨울이 지나고 다시 처음처럼 지지대를 넣고 원형을 잘 보존시켜서 서늘하고 통풍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거에요.
이렇게 해주니 나름 그럴 듯 하죠? 물얼룩도 거의 제거가 되었구요. 굿굿!
그럼 모양도 잘 잡힌 상태로 다음 계절에도 다시 잘 신을 수 있어요. 이렇게 원래 처음에 받았던 포장 상자에 받았던 그대로 넣어두면 찾기도 쉽고요.
저는 이렇게 어그부츠박스에 넣어서 옷방 한켠에 보관해둔답니다. 그리고 다시 추운 계절이 오면 꺼내서 신으면 되요.
저는 수년동안 이렇게 어그부츠를 매년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저처럼 물얼룩이 생겨서 고민이신 분들이시라면 이렇게 해결해보시고, 오래오래 신으세요!
이상, 눈비맞은 어그부츠 세탁없이 물얼룩제거 꿀팁 및 관리법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여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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