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는 시간 외에는 언제나 뜨고 있는 눈! 사실 눈의 중요성을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과거 시력이 좋지 않아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번돈으로 라식수술을 하고, 다시 태어난 듯한 기분으로 꽤 오래 살아왔다.
그런데 30대가 지나고 이제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한번씩 눈이 너무 건조하다거나 해서 안과를 찾아가는 일이 조금씩 잦아졌다. 그래서 내가 안구건조증이 있구나 정도만 인식하고, 눈이 건조하면 안과를 찾아가 인공눈물을 처방받고, 심하면 안연고도 받고 하다가,
어느날은 눈이 너무 따갑고 이건 뭐 큰일이 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안과를 찾았다. 그런데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는 거다. 그리고 약을 처방받고, 며칠 후에는 호전이 되었기에 잊어먹고 지냈는데, 한동안 괜찮다가 또 같은 증상이 반복되고,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거다.
점점 심해져가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그리고 청천벽력과도 같이 백내장도 발발했다는 거다. 내 나이 이제 겨우 40대인데, 뭐지? 우리 엄마도 백내장 초기라던데, 나 어떻하지?
그래서 나의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치료 후기와 함께 원인, 증상, 시력, 완치가 될 것인가, 백내장과의 상관관계는 무엇인지 등등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여 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원인
대부분이 알고 계시겠지만, 알레르기란 뭔가 내 몸과 맞지 않는 어떤 물질이나 환경 등을 접촉했을 때 몸이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생하게 되는 증상으로, 알레르기의 정도에 따라서 심한 경우에는 목숨이 왔다갔다 하기도 한다.
그래서 알레르기의 원인에는 정말 광범위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딱 이거다 하는 특정한 원인을 찾아내기도 사실 쉽지가 않다.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원인으로는 봄이면 날리는 꽃가루와 공기중의 먼지, 실내에 잘 발생하는 곰팡이와 반려동물에서 나오는 털이나 비듬, 집먼지 진드기, 미세먼지,
그리고 황사가루 등의 자연적인 원인 외에도 음식물, 비누, 약품이나 화장품 등 다양한 모든 것들에서 발생할 수 있다.
병원에서 수백가지의 알레르기의 원인 검사를 받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검사까지는 하지 않고 당장의 증상을 호전시키려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나 역시도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별도의 알레르기 원인 검사를 받지는 않았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의 말씀으로는 내가 우리집 주인님들(고양이)을 반려하고 있는 집사인 것이 아마 큰 원인이 되었을 거라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반려동물을 함께해 오면서 비염도 생겼는데, 아마 그말씀을 부인은 못할 듯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을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이거 낭패다 싶다.
만일 반려동물을 부득이하게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다른 이유로 멀리하게 되더라도, 당장 나아지기보다는 천천히 2~3년 이상의 기간동안 호전이 된다고 한다.
알레르기 검사 비용
참고로, 알레르기 관련한 검사 비용(비급여 기준)은 아래와 같다.
그리고 해당되는 대상들은 의료보험 적용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병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경구 음식물과 약물 유발 알레르기 검사 비용
최저(5,000원), 중간금액(120,000원), 최고금액(400,000원)
2. 주사제류 약물 유발 알레르기 검사 비용
최저(5,000원), 중간금액(75,000원), 최고금액(250,000원)
3. 피부반응 알레르기 검사 비용(피부단자검사)
의원급(5,900원), 병원급(7,600원), 종합병원(10,500원), 상급종합병원(21,700원)
4. 마스트(mast) 알레르기 검사 비용
의원급(40,000원), 병원급(49,500원), 종합병원(65,100원), 상급종합병원(89,800원)
5. 유니캡(unicap) 알레르기 검사 비용
의원급(10,300원), 병원급(13,100원), 종합병원(17,600원), 상급종합병원(30,500원)
알레르기 검사 의료보험가능 급여 대상
알레르기 검사시,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대상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를 먼저 해보고, 이상이 있는 종류에서 다시 정밀검사를 하는 경우(최대 6종까지 급여 가능)
-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최대 12종까지 급여 가능) :
만 6세 미만의 소아, 정신적/신체적 장애를 가진 경우, 광범위한 피부질환이 있을 경우(심한 피부묘기증, 건피증, 전신성 습진 등),
알레르기성 피부반응검사 결과에 미치는 약물을 장기적으로 투여하고 있으면서 중단이 어려운 경우(항히스타민제, 심환계 항우울제 등), 알레르기성 피부반응검사할 경우, 아나팔락시스(쇼크) 위험이 있는 경우에 한함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대표 증상들을 살펴본다.
일단,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인데, 이건 눈꺼풀부터 눈 결막까지 다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그리고 결막을 비롯해서 눈이 충혈되고, 눈이 따끔따끔하면서도 화끈거리고, 눈이 건조한 듯 부시면서 눈물이 많이 나게 된다. 눈꼽도 많이 끼게 된다.
나의 증상의 경우, 시작은 가려움으로 시작해서,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도 눈이 굉장히 따갑고, 눈물도 많이 나고, 끈적끈적한 눈곱도 굉장히 많아졌고, 눈을 뜨기가 힘들게 따갑고, 건조한 것도 같고,
간혹은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 그리고 컴퓨터나 핸드폰의 밝은 불빛을 보면 그렇게 눈이 부실 수가 없었다.
물어보니, 이 모든 증상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지속되면, 시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되고, 또 가렵다보니 눈을 긁거나 하다가 각막에 상처가 생기기도 쉬워서 그것 또한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되니 이도저도 다 눈에는 해롭다고 할 수 있겠다.
각막에 상처가 나는 경우에는 눈이 굉장히 따갑고 안약을 넣으면 완전 따끔해서 아주아주 불편해진다. 그런데 경험상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린 이후 각막의 상처는 거의 생겼다 없어졌다 난리부르쓰를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눈을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게 함정!
참고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전염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다행히도 전염이 되지는 않는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 안약 기간 비용
보통 경미하게 일시적으로 발생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는 안약이나 먹는 약을 병행하면 3~4일이나 넉넉히 일주일 정도면 상당히 좋아진다. 이건 내 경험이다.
대부분은 환절기가 되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결막염들이 많아서 잠시 증상이 나타나다가 금새 호전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알레르기의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나같은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증상이 또 발생할 수 있기에 그동안 그리고 지금도 진행중인 나의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 안약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본다.
참고로, 병원비나 약값의 경우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어서 병원비는 몇천원 수준이고, 안약도 몇천원 수준이라 부담이 크진 않다. 단, 병원에서 안구의 사진을 찍거나 하는 추가 검사를 하게될 경우에는 만원 이상의 비용이 나오기도 한다.
먼저, 먹는 약은 멜러디정이라는 항히스타민제로,
알레르기성 증상에 대한 먹는 약인데, 하루에 저녁에 1알 정도만 먹으면 된다. 보통 졸음을 몰고 올 수 있어서 일과 중에는 먹지 않고, 저녁 시간에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나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눈에 직접 넣는 안약은
기본적으로 항히스타민 안약(올로텐)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안약(톨론)과 항균 안약(레보스타) 등을 하루에 2번 혹은 3번 정도 눈에 넣어주는 방식이다.

일주일 정도 후에 증상이 좋아진 후에는
이내 다시 증상이 반복되어서 이번에는 다른 약으로 처방을 받았다.
이번에 받은 약은 알레파타딘(항히스타민안약)과 레보카신(항균점안액), 그리고 후메토론(알레르기성 결막염약)으로 버전이 조금씩 달라졌지만, 기능성은 비슷한 아이들이다.
안과에서는 동일 증상으로 병원을 찾을 경우에는 증상에 따라서 이것저것 약을 바꿔가며 써보시는 듯 했다.

안약 사용기한
안약들의 경우는 이렇게 개봉 후에 하루 몇번 넣으라는 등의 특이사항을 이렇게 표기해서 주시는데, 사용기간은 1달을 넘지는 말라고 주의를 주신다.
그래서 안약의 박스를 보면 사용개시일을 쓰는 란이 있는데, 사용시작일을 써두면 나중에 헷갈리지 않고 정리하기 쉽다.
하지만 동일한 증상이 반복되는 내 경우에는 한달이 지나더라도 사용을 한 경우도 있었고, 의사샘도 괜찮다고 하셨다.


그리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계속되었을 때 좀 강한 약이라며 처방해주신 약이 알레지온 엘엑스라는 안약과 케프란 점안액이다.
그런데 알레지온 알엑스의 경우는 안약을 넣고나면 뭔가 색다른 개운함이 있긴 했다. 이게 쎈 약의 효과인가 봄!

나의 경우는 결막염과 함께 각막 상처가 생겼다 나았다 했는데, 상처가 생겼을 때는 안연고(듀라티얼즈)를 자기전에 넣으라고 하셨다.
이 안연고는 가지고 있다가, 눈이 너무 건조하거나, 각막 상처가 생겼을 경우에는 넣어주고 있고, 1달이 지나도 한동안은 사용을 해주었다.

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니다보니, 최근에는 이렇게 의사쌤께서 대량의 약을 처방해 주셨다. 나의 증상은 완치도 어렵고 좋았다 나빴다 할테니 이걸로 관리를 하라신다.
참고로, 엘러디라는 알러지약은 저녁에 1알씩 먹는 알러지약이고, 레보카신은 항생성분이 있는 안약으로, 인공눈물같은 1회용이다.
참고로, 항생성분이 들어간 안약이나 다른 안약들도 연속해서 4일이 넘지 않게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신다고 한다. 특히 항생제 안약을 많이 넣다보면 안압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어서, 병원에 가면 꼭꼭 안압 체크도 해줘야 한다.

자세한 약들의 효능과 사용법은 아래에 자세하게 표기되어 있다. 참고로 이 약들을 구매한 비용은 보험을 적용받아서 28,000원 남짓이 나왔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완치
상식적으로 알레르기란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물질이나 원인을 가까이 하지 않는 방법 뿐이다. 원인을 제거하면 당연히 증상도 없어지고 이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는, 예를 들면 나같이 동물을 반려하는 집사들이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가지게 되었다면, 이건 완치가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 동물들을 멀리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게다가 알레르기의 큰 원인중 하나인 집먼지 진드기의 큰 먹이 중 하나가 바로 반려동물의 털에서 발생하는 비듬이라고 한다.
나란 집사는 우리 주인님들을 늘 곁에 끼고 물고빨고 하고 있으니 더욱 나아지지가 않는가 싶다.
병원에 갈때마다,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지만, 비비지 말라 말고는 별다른 관리법도 없다고 하신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집청소 열심히 하고, 우리 고양이들의 털관리도 신경쓰고, 침구류 청소에도 신경쓰고, 바닥도 에탄올로 열심히 소독하는 등등의 노력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눈을 너무 혹사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자주자주 인공눈물로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가급적 눈에 손을 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 후기
부쩍 요 몇년 사이 나의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더욱 심해졌다.
특히 날씨가 따뜻하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그리고 환절기면 더욱 기승을 부리는데, 날씨가 매우 추운 겨울은 오히려 눈이 맑아진다는 사실!
그래서 의사샘도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는 냉찜질이 좋다고 하신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얘기를 하나 하자면, 앞으로 나의 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더욱 심해질 거라고 의사샘은 예언을 하셨다. 나같은 사람을 얼마나 많이 봤겠는가 말이다.
실제로도 처음에 발생했을 때보다 증상도 더 심해졌고, 발발하는 기간도 굉장히 짧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덜 불편한 것이 지금은 기본값이 되었고, 많이 불편하면 병원을 찾는 정도란 말이다.
게다가 예기치 않게 발발한 백내장까지 설상가상이 따로 없다. 특히나 나같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들이 눈을 자주 비비게 되고, 눈을 많이 자극하게 되면서 백내장을 앞당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게 요즘 나름의 추세라고 한다. 젊은 백내장 환자들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는 거!
참고로, 백내장은 일종의 노화현상이고, 누구나 눈은 늙게 되니 누구나 백내장에 걸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보통 백내장에 걸리게 되면, 완전히 심해져서 수술을 받기까지 10년은 족히 걸린다고 한다.
처음에는 너무나 절망적이었던 것이 눈이 불편하니 세상 아무것도 못하겠더라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앞으로도 살아갈 날이 많은데, 잘 관리하면서 달래가면서 살아야지 별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나같이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최소화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집안 환경에 더 신경쓰고, 절대 눈을 건드리지 않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관리를 잘 해주는 수밖에는 없다. 땅땅땅!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들이여! 모두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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