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무슨 일이었는지, 귤이 품귀현상이 일어나서 사먹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었다. 그래서 만만하게 쌓아두고 먹던 귤 대신 한라봉이나 레드향 같은 만감류를 사서 대체를 했었더랬다.
올해도 다시 귤의 계절이 돌아왔다. 9월부터 극조생 귤이 수확되기 시작해서 이즈음부터는 상큼한 귤을 신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신난다!
다시금 시작된 귤의 계절을 맞아, 귤의 종류와 효능, 그리고 보관법을 알아보고, 아주 따끈따끈하게 구매해본 효돈 타이벡 감귤 5kg에 대한 후기도 공유하여 본다.
귤 종류 효능 보관법
귤의 사려고 보면, 노지귤이니, 조생귤이니, 타이벡이니, 비가림이니 종류들이 많다. 나도 이게 뭔가 싶어서 찾아보고, 간단히 정보를 공유하여 본다.
귤의 종류
조생과 극조생
먼저, 극조생이니 햇조생이니, 조생이니 들어보셨을 것이다.
극조생의 경우에는
9~10월에 수확되는 귤을 말하는데, 껍질이 초록빛을 띄고 있지만, 가장 신선한 귤이라고 할 수 있고, 좀더 새콤한 맛이 강한편이다. 극조생은 햇조생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2~3일 정도 숙성 후에는 단맛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단, 저장성이 약해서 빨리 먹어야 한다.
조생귤은
10월말에서 11월 이후에 수확되는 귤로, 2월까지도 수확이 된다. 진한 오렌지빛의 균일한 빛깔을 띄고, 진한 맛과 당도 역시 최상인 귤이다. 극조생귤에 비하면 저장성이 좋아서 좀더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
노지감귤
10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꾸준히 수확되는 귤이다.
말 그대로, 비닐하우스나 가림막 없이 노지에서 비바람 맞아가며 나름 혹독한 기후를 이겨내며 자라난 강인한 귤들로, 모양이 고르지 않고, 좀 밉거나 스크래치 같은 게 많이 생겨나기도 한다.
하지만 당도가 꽤 높고, 또 별도의 시설없이 자라다보니 가격도 저렴한 것이 매력이다.
그리고 노지에서 그대로 키우다보니, 기후의 영향도 많이 받는 편이라, 맛도 편차가 조금 있는 편이라는 단점이 있다.
타이벡 감귤
노지에서 키우는 감귤이지만, 빛을 반사하는 성질이 있는 타이벡이라는 천을 귤나무 아래 흙바닥에 깔고 키우는 방식이다.
이 타이벡 천에 의해서 빛이 반사되어, 병충해도 차단되면서, 더불어 귤 열매의 과육까지 골고루 양분이 잘 전달되게 되어, 더욱 높은 당도를 띄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타이벡 감귤은 속껍질이 얇고, 과육이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비가림 감귤
비가림이라는 말처럼 비닐하우스 안에서 비를 가려서 수분 조절을 해서 키우는 감귤이다. 하지만 비닐하우스 안에서 별도로 난방은 하지 않고 키운 아이들로, 노지귤과 비교하면 당도가 더 높고,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다.
하우스 감귤
하우스 감귤은 말 그대로 비닐하우스 안에서 최적의 온도와 조건을 맞추어 정성스레 키워낸 귤로, 최고의 당도를 자랑한다. 하우스 재배다 보니 계절과 상관없이 한여름에도 맛볼 수 있다. 그래서 4월부터 10월까지도 맛볼 수 있다.
단, 비닐 하우스안에서 난방으로 균일한 온도를 조절하는 만큼 가격은 높은 편이다.
효돈감귤
귤을 검색하다 보면 효돈감귤이라는 이름도 많이 볼 수 있는데, 효돈감귤은 서귀포내에서도 좋은 토질과 풍부한 일조량 자랑하는 감귤산지로 유명한 효돈지역에서 재배한 감귤을 말하는데, 높은 당도와 남다른 신선함을 자랑한다.
귤의 효능
앉은 자리에서 5~10개는 그냥 순삭하게 되는 귤, 맛만큼이나 몸에도 좋다.
특히 과육에 들어있는 베타클립 색소는 항암물질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베타카로틴보다 무려 5배나 높은 효과를 자랑하고,
비타민 c와 비타민 e(토코페롤), 비타민 p(헤스페리딘, 펙틴) 등의 풍부한 섬유질은 장건강에 좋고,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은 물론 노화방지에도 유익하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역시 살은 찐다.
귤 오래 보관법
먼저, 귤을 상자째 구매하시거나 봉지째 구매하실 경우에는
귤을 모두 꺼내서 혹시나 무르거나 상한 귤을 골라내야 한다. 그냥 두면 다른 귤도 금새 상하게 된다. 이런 경험 굉장히 많으실 것이다.
그리고 귤의 사이사이 간격을 두고 겹치지 않게 놓은 다음, 실온에서 바람이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면 좀더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 말하자면 베란다 한쪽 후미진 곳에 두거나, 통풍구가 있는 박스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냉장보관은 추천하지 않는다.
아래처럼 간격을 충분히 두고 놓되, 쌓을 경우에는 완충재나 신문지 같은 종이를 깔고 어긋나게 놓아서 쌓아두어야 한다. 되도록 많이 쌓지 않고 단층으로 두는 것이 가장 좋다.
나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오래 보관할 것도 없이 금새 귤이 없어진다는 사실!
참고로, 금새 귤을 먹을 자신이 없다면,
귤 껍질을 까서, 하나씩 랩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서 보관하거나,
귤 과육과 설탕을 1:1로 넣고 발효해서 귤청을 만들어, 차나 에이드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 귤잼도 만들어두면 별미다.

효돈 타이벡 감귤 5kg 후기
극조생 귤의 시기 구매해본 효돈 타이벡 감귤 5kg다. 나는 1만원대 후반에 구매를 했다. 귤 가격은 꽤나 천차만별이지만 일단은 맛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이번 구매는 대성공이다.
극조생 귤의 특징인 푸릇푸릇한 빛깔이 색다른데, 그만큼 신선함이 느껴져서 좋다. 그리고 굉장히 상큼한 향기가 너무너무 힐링이다.

초록초록한 귤을 한 들어보니, 사이즈는 로얄과쯤 되는듯 하다. 상한게 없나 살펴보니, 상한게 단 한개도 없다.
완전 재수가 좋은 오늘이다.

참지 못하고, 바로 까서 한입 먹어본다. 귤의 신선함은 껍질을 까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껍질도 굉장히 얇고 적당해서 완전 잘 까지고,
과육 역시 입안에 넣어보면 굉장히 부드럽다. 이건 귤을 많이 드셔본 분들은 아마 차이를 확실히 느낄 것인데, 진짜 입안에서 스르륵 풀어지고 입안에 걸리는게 하나도 없다.
맛은 적당한 새콤함에 달콤함이 조화롭다. 과일은 새콤달콤 아니겠는가.

효돈 타이벡 감귤 후기
효돈 타이벡 감귤은 이번에 처음 사보았는데, 5kg가 아니라 10kg를 샀어야 했다. 그만큼 너무 만족스러운 선택이다.
그리고 극조생귤의 시기인 9~10월의 귤은 추운 겨울에 먹는 귤의 맛과는 또다른 매력이다.
망설이신다면 완전 추천이다.
이상, 귤 종류와 효능, 보관법과 효돈 타이벡 감귤 5kg 구매해본 후기를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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